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 입찰, 사실상 흥행 실패"...셈법 복잡해진 산업은행

기사입력 : 2019년09월04일 16:25

최종수정 : 2019년09월04일 16:25

SK·GS·한화 등 대기업 결국 불참
흥행 자신한 산업은행, '통매각' 원칙 수정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 같은 매물은 두 번 다시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이동걸 산업은행장).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기업으로 경영 능력을 갖춘 인수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최종구 금융위원장)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의 양대 수장이 흥행을 자신했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다소 밋밋해졌다.

SK·한화·GS 등 주요 대기업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공식 확인된 가운데, 인수전 흥행은 사실상 실패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향후 전략과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이 진행한 전날 예비입찰에는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GGI 컨소시엄, 애경그룹 등 3곳이 참여했다.

매각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세 곳은 예상대로 참여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국내 대기업의 '깜짝 입찰'은 결국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단계부터 SK·한화·GS 등은 본인들이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시장 안팎에선 유력후보로 꼽으며 참여 가능성을 높게 봤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항공업 라이선스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업은 규제가 까다로워 인수·합병(M&A)가 아니면 사실상 진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채권단이 흥행에 자신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지난 7월 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같은 매물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 돈이 있으면 내가 사고 싶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시장에선 이번 입찰을 두고 '사실상 참패'로 평가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력'이 충분한 곳은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애경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 2조원 안팎의 가격이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을 품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사모펀드인 KGGI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때문에 일각에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그간 고수해온 통매각 원칙을 버리고 분리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대기업이 빠진 인수자들의 면모를 볼 때 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에어부산·에어서울을 포함한 6개의 자회사를 전부 인수하기에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매각 주체가 분리 매각을 원하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 참여자를 보면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재매각에 나선다 해도 대기업들의 참여가 불분명한 상황을 감안하면 산업은행도 분리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가격도 내려갈 공산이 높다. 최종인수협상 대상자가 선정돼 본격적인 입수협상이 시작되면 가격을 둘러싼 밀고 당기기가 진행될텐데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연내 매각에 무게를 둔다면 가격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예비입찰 결과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곳이 금호산업인 만큼 매각 절차를 지켜보고 '유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때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 기업이 없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금 채권단이 뭐라고 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금호산업은 오는 10일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10~11월 중 본입찰을 실시하고 12월 중 주식매매계약 등 연내 매각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