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조국 딸 부정입학 진상규명 하라"...고려대 밝힌 촛불

기사입력 : 2019년08월23일 20:46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10:10

고려대생 500여명 중앙광장에 모여 촛불집회
조국 딸 입학 과정 진상규명 촉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논란과 관련해 고려대 학생들이 학교 측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학생 500여명은 23일 오후 6시 20분 서울 성북구 교내 중앙광장에서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중앙광장 옆에는 “고려대는 조국 후보자 딸의 입학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라” 등 문구가 담긴 14개의 현수막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 도중 휴대폰 불빛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08.23 dlsgur9757@newspim.com

앞서 집행부는 집회를 주최하며 "정치적 단체와 손을 맞잡을 생각이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전적 후원도 일절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집행부는 집회가 예정된 중앙광장 입구에 테이블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학생증 등을 확인한 뒤 피켓과 마스크를 배부했다. 일반 시민들도 참석은 허용됐지만 정치적 색채를 배제한다는 원칙에 따라 집회 관련 용품은 나눠주지 않았다.

집행부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막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집회의 뜻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피켓 등은 나눠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광장 옆쪽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집회를 지켜봤다.

이날 집회는 오후 6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이 일시에 몰리며 20여분가량 지연됐다. 6시 이후에는 대기행렬이 정문 앞까지 이어졌다. 집행부에 따르면 이날 준비한 500여개의 집회 용품은 모두 소진됐다.

자신을 3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김모(24)씨는 “언론 보도를 보고 우리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 어려워 학교 측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참가했다”며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것을 보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집행부는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그저 취업, 학점, 학위를 걱정하는 여러분과 같은 한명한명의 학우”라며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부조리한 상황은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도 나서야겠다는 행동의 당위성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린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증폭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행동하려고 한다”며 “날이 갈수록 대학 입학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밝혀지고 있고 학우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의에 의혹을 제기하는 당위적 행동임에도 왜곡된 프레임에 소비될까 두렵다”면서 “우리와 같은 장삼이사, 갑남일녀의 작은 시작이 공정한 사회의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외부세력 배제한 학교 내부 문제로 처리 △폭력을 배제한 평화로운 집회 △조씨 입학 의혹의 진상규명 요청 △조씨 입학 심사 과정 자료 공개 △조씨 부정입학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입학 취소 처분 △문제가 된 논문에 대한 학교 측의 해명 등을 촉구했다.

이어 학생들은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정치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 “2만학우 지켜본다 입학처는 명심하라”, “개인에겐 관심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등 구호를 외치며 본관 주위를 행진했다. 행진의 앞장을 선 집행부는 학교 본관에 이들의 선언문을 전달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 자유발언을 맡은 A씨는 자신이 조씨와 함께 한 학기동안 수업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우리는 노력이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 고된 삶을 견뎌냈는데 그 노력이 헛된 것이라고 느껴져 괴로웠다”며 “우리는 도대체 무엇에 기대고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이후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학교 측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집회는 오후 8시 40분쯤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고려대 총학생회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최근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한 부정입학과 장학금 관련 의혹은 많은 20대 청년과 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멀고 소수 특권층에게만 가까운 기회를 통해 모두가 열망하는 결과를 얻었다면 이는 능력이 아닌 특혜”라고 지적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