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건축업계·시민단체 "광화문광장, 승효상안 폐기가 해답"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06:00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국제현상설계 심사과정에서의 석연치 않은 점과 기형적인 우회도로 개설 등에 대한 문제점이 잇따라 지적되고 있는 것. 특히 서울시가 채택한 설계안인 '승효상 안'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진 만큼 행정안전부가 요구한대로 대 시민 의견 수렴을 갖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계획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발표된 국제현상설계 공모 결과부터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의 시작은 이명박 시장 시절인 지난 2005년부터다. 당시 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인 승효상씨가 설계한 광화문 광장 계획안이 당선됐으며 이는 14년이 흐른 지난 1월 선정된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7월 광화문광장을 다시 설계하기 위한 출범한 '광화문포럼'은 이듬해인 2017년 5월 차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을 전면 보행자 광장으로 하는 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2018년 4월 백지화되고 2005년의 승효상 안이 사실상 채택됐다는 것.

실제 지난해 10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기본계획안에서 제시된 △사직로 6차로 축소 및 우회도로 설치 △세종로 교보문고쪽으로 6차로 축소 △역사광장 시민광장 분리 △시민광장 세종문화회관쪽 이전 등은 2005년 제시된 승효상 안이란 게 건축업계의 이야기다.

더욱이 국제현상설계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이 승효상 위원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광화문포럼, 광화문시민위원회, 국제현상설계 등은 '승효상 안'을 합법적으로 채택하기 위한 '절차'였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행안부의 지적대로 시민들의 의견소통도 없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광화문시민위원회'를 출범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시민위원들이 참여한 회의는 몇회 되지 않았다는 것. 실제 올해 1월 열린 광화문시민위원회 정기 총회에서는 시민위원들로부터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채택된 '승효상 안'도 헛점이 많다는 게 건축업계와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기본계획안에서 도로는 심하게 굴곡된 'Y'자 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우선 보기에도 너무 기형적인 모습이란 지적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서울시 기본계획안

또 보행성과 교통문제가 지적됐다. 세종로는 미국대사관쪽으로 도로를 내고 10차로에서 6차로로 줄였다. 경복궁 앞 사직로는 정부청사를 돌아가는 'ㄷ'자 형태로 우회하고 10차로에서 6차로로 줄었다. 곧은 도로보다 굴곡된 도로, 줄어든 도로는 교통의 흐름을 방해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는 것.

더욱이 넓고 탁 트여야 할 광장은 기형적으로 굴곡진 Y자형 6차선 중앙도로에 막혀 두개의 광장으로 분리된다. 이렇게 되면 통일성도 없고 시각적으로도 보기 불편하며 교통체증은 물론 접근성과 보행성도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굴곡된 새 도로를 지으려면 사유지를 매입해야 한다. 이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300억~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는 것으로 명백한 혈세 낭비에 해당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역시 새 도로가 들어설 자리에는 정부서울청사의 부속건물 어린이집, 민원실, 경비대, 조경사무실, 주차장이 있다. 이를 대체할 부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혈세 낭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승효상 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한 사업추진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시민 협의는커녕 행정안정부와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 시점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건축업계의 지적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1년 5월. 즉 차기 대통령선거를 1년 남겨둔 시점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완공시점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에 대해 발표할 때 마다 행안부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안부는 단한번도 서울시와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쓸데없는 예산 및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선 다른 설계안이 나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화문 앞 사직로를 폐쇄하고 정부광화문청사를 뚫고 지나는 우회도로 대신 사직로를 지하화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렇게 되면 우회로를 만드려고 정부와 싸워야 할 필요가 없고 부지 매입에 따른 쓸데없는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차도 지상부에는 월대를 복원하고 해치상을 놔둘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사라진 세종로 10차로를 대체하기 위해 현재 교통량이 적은 새문안로와 종로1길을 확폭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 건축업계 관계자는 "현 '승효상 안'을 유지하는 것은 유용하지도 않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만큼 서울시가 진정성을 갖고 광화문광장을 재구조화하려한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첫 무대 공개... 찬주 '개꿈'과 '춤' 선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의 본선 첫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총 40명(팀)의 실력자들이 12일(오후 4시 10분)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 KYD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팀씩 출연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지난해 '음악의 탄생'에 이은 시즌2 대회다. 올해는 모든 대회 과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본선에 오른 40명(팀) 중 12일 첫 출연자로 나서는 주인공은 찬주(본명 안찬주)다. 찬주는 자작곡인 '개꿈'과 '춤'을 부른다. '개꿈'은 꿈을 꾸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옮긴 곡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곡이다. '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초록이 넘실거리는 계절을 맞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 곡이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나의 자아를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소라와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찬주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유튜브에서 'KYD'(코리아유스드림)나 '히든스테이지를 검색하여 들어오면 된다. 누구든 유튜브에 들어와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의 K-POP을 이끌고 나갈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에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한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히든스테이지' 시즌2에는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총 337팀(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는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본선무대가 마무리 되면 톱10을 선발한 뒤 9~10월 사이에 순위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우수상 2팀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들에게는 많은 부상과 특전이 주어진다. oks34@newspim.com 2024-04-11 08:00
사진
"이스라엘, 전면전은 피하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 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은 전시 내각이 지난 14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mj72284@newspim.com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00여 대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요격됐다. 전시 내각은 미국과 연합해 이 같은 보복 작전을 벌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이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나 인프라를 겨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proxy)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본다. 다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직접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4-16 01: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