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장들 밀집돼 있어 안전사고 예방 신경써야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9일 오전 9시 30분쯤 뉴스핌 기자가 전날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폐 공장 염산 유출 현장과 대피해야 했던 근로자와 인근 주민을 찾았다.
시흥 시화공단 내 염산이 유출된 폐 공장에서 염산 찌꺼기를 중화 시키기위해 쓰이는 탄산수소나트륨을 한 인부가 가리키고 있다. [사진=박승봉 기자] |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시화공단 내 폐 공장에서 “유독가스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염산농도는 허용 기준 2ppm보다 두 배 정도 초과하는 수치가 나와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시흥시는 9시간이 지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반경 50m 내 근로자들을 대피 시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기자가 염산이 유출된 폐 공장으로 가는 시화공단 골목길마다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이 가득 차 있었으며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돼 있어 만약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였다.
염산이 유출된 폐 공장에 갔을 때 유독가스 냄새는 나지 않았으며 인근 공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8일 시흥 시화공단 내 염산이 유출된 폐 공장 현장 모습. [사진=박승봉 기자] |
기자가 폐 공장 내에서 작업하는 인부들에게 현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자 한 인부는 “어제 유출된 염산과 폐산 용기 등은 지정폐기물 업체에서 대부분 수거해 갔고 지금은 남은 염산 찌꺼기를 탄산수소나트륨으로 중화 시키는 중이다”며 “나트륨으로 중화시키면 염산이 소금 알갱이처럼 굳어져 그것을 다시 수거해 가려고 준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경찰들과 소방대원들이 도로를 통제했으나 지금은 냄새도 안 나고 염산농도 허용 기준치도 낮아져서 다시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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