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전국 유일 양곡도매시장이 31년만에 현 농협 주유소자리로 이전하고 대대적인 현대화에 착수 한다. 이와 함께 현 부지에는 연구개발 캠퍼스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 양재동 연구개발(R&D) 캠퍼스 조성을 위해 양곡도매시장을 주변 부지로 이전하고 저장창고, 정곡기를 비롯한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농협간 부지 재산교환을 마무리하고 2022년에 새로 문을 연다는 목표다.
양곡도매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0t의 양곡이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서울시민 연간 잡곡 소비량의 약 15%가 거래되고 있다.
양재 양곡도매시장 전경 [사진=서울시] |
시는 이번 양곡도매시장 이전 결정으로 현재 양곡도매시장 3만5000㎡ 부지에 양재 R&D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간 대체부지 확보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통 편의성·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경부고속도로, 양재대로와 근접한 교통 요충지인 '농협주유소부지'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토지매입비용을 줄이기 위해 농협에서 사용 중인 서울시 소유의 창동 하나로마트 부지와 양재동 농협주유소 부지를 교환키로 했다.
현대화된 시설로 문을 열게 될 '양곡도매시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만㎡ 공간으로 조성된다. 중도매인 점포, 저온저장 창고는 물론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센터와 창업지원시설도 시장 내 자리 잡는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양곡이 적정한 가격에 시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 제도 등을 재정비하고, 이 과정에서 시장 관계자 및 유관기관 등 민·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기능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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