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에 음주운전 적발은 무죄?…대법 “정황 다 따져봐야”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06:02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06:02

A씨, 음주운전 적발 기준 살짝 넘겨…“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
1·2심 “운전 당시 농도는 더 낮을 수 있어”…무죄 선고
대법 “적발 당시가 상승기로 보여도 정황 다 따져봐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에 음주운전 단속을 받아 적발 기준을 근소하게 넘었다고 해도 곧바로 이를 무죄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54)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다시 원심인 인천지방법원에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17년 3월 경기도 부천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50m가량 운전하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는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되기 이전이라 음주운전 적발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이었다. A씨의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59%로, 기준치를 근소하게 넘은 수준이었다.

이에 A씨는 “운전을 종료한 시기가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에 있어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적발 기준에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음주 후 30~90분 사이에 혈중알코올농도가 최고치에 이르고 이후에는 시간당 0.008~0.03%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A씨가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에 있었다면 운전했을 때보다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찰청]

1·2심은 모두 A씨의 주장을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밤 11시 10분,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시각은 11시 38분 37초경이고 알코올농도측정은 11시 55분경에 이뤄졌다”며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은 음주 시작시부터 약 45분 후, 음주 종료시부터 약 16~17분 후, 운전 종료부터는 약 5~10분 후에 이뤄졌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관에 의하면 당시 상승기에 있었을 경우 약 5분 사이에도 농도가 0.009% 넘게 상승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 역시 “최종 운전시점부터 3분 후 호흡측정을 하고 35분 후에 채혈을 했는데, 당시 수치가 각각 0.053%와 0.054%로 거의 차이가 없다”며 “A씨가 주장하는 최초 음주시점부터 호흡측정시, 채혈시까지는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운전 시점과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시점 사이가 상승기로 보이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운전과 측정 사이의 시간 간격, 측정된 수치와 처벌기준치의 차이, 음주를 지속한 시간 및 음주량, 적발 당시 운전자의 행동 양상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하급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은 A씨가 △음주측정이 운전 종료부터 5분 내지 10분 사이 지체없이 이뤄진 점 △적발 당시 A씨의 혈색이 약간 붉은 편이었던 점 △A씨가 호흡과 채혈 측정 당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국과수 감정관의 진술은 추측성 진술에 불과한 점 등을 들어 운전 당시에도 적발기준을 넘겼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의 음주측정 시점이 상승기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정을 감안해도 운전 당시 수치는 0.05% 이상이 된다고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원심은 음주운전의 혈중알코올농도의 증명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거나 논리와 경험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사실을 오인한 위법이 있다”고 파기환송 이유를 밝혔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첫 무대 공개... 찬주 '개꿈'과 '춤' 선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의 본선 첫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총 40명(팀)의 실력자들이 12일(오후 4시 10분)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 KYD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팀씩 출연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지난해 '음악의 탄생'에 이은 시즌2 대회다. 올해는 모든 대회 과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본선에 오른 40명(팀) 중 12일 첫 출연자로 나서는 주인공은 찬주(본명 안찬주)다. 찬주는 자작곡인 '개꿈'과 '춤'을 부른다. '개꿈'은 꿈을 꾸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옮긴 곡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곡이다. '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초록이 넘실거리는 계절을 맞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 곡이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나의 자아를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소라와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찬주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유튜브에서 'KYD'(코리아유스드림)나 '히든스테이지를 검색하여 들어오면 된다. 누구든 유튜브에 들어와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의 K-POP을 이끌고 나갈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응원 메세지를 남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에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거쳐 50명에게 선물한다. 자세한 응모 방법은 영상 더보기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히든스테이지' 시즌2에는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총 337팀(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는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본선무대가 마무리 되면 톱10을 선발한 뒤 9~10월 사이에 순위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우수상 2팀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들에게는 많은 부상과 특전이 주어진다. oks34@newspim.com 2024-04-11 08:00
사진
"이스라엘, 전면전은 피하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 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은 전시 내각이 지난 14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mj72284@newspim.com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00여 대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요격됐다. 전시 내각은 미국과 연합해 이 같은 보복 작전을 벌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이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나 인프라를 겨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proxy)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본다. 다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직접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4-16 01: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