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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바닥 보였던 포천 산정호수, 집중호우로 만수

기사입력 : 2019년07월31일 17:17

최종수정 : 2019년07월31일 17:17

산정호수 저수율 8.5%에서 만수상태로 변모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오랜 가뭄으로 메말랐던 경기 포천시의 산정호수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만수가 됐다.

31일 산정호수 저수율 8.5%에서 만수상태로 돌아왔다.[사진=양상현 기자]

그동안 산정호수는 마른장마 속에 한국농어촌공사의 대체수원공 송수관 공사까지 지연되면서 물이 거의없이 바닥을 드러냈다. 저수율은 8.5%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물 부족과 함께 볼거리마저 사라진 호수 주변 식당들이 휴가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상인 A씨는 “지하수가 안나와 화장실도 제대로 못쓰고 손님이 와도 맞지 못하고 있다. 호수라는 메리트로 여름 성수기를 준비했는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른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산정호수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뜨거운 뙤약볕을 머금은 산정호수는 휴가철 손님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한산하기만 한 호수는 주변에 흉물스러운 경계자국과 바닥의 흙까지 선명하게 드러낸 모습이었다. 일부 남아있는 호수 속 물은 그냥 들어가도 될 정도로 수심이 얕았다. 산정호수 담수율이 최근 8.5%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하수에 의존하던 인근 식당 중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운영도 못 하는 곳이 상당수 있었다.

산정호수 보트장 부근이 바닥을 드러내며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B식당의 경우 최근 지하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서 화장실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꼭 필요한 경우 인근 식당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 이용하도록 했다.

C식당은 물이 부족해서 요리와 설거지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울며 겨자먹기로 점심시간에만 반짝 운영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손님이 찾아와도 주문을 받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산정호수 식당들은 수족관 물고기 때문에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산정호수 담수율이 40% 이하로 떨어지면 일반 관정(30m 이하)을 뚫어도 물이 나오지 않아 막대한 돈을 들여 80여m 이상 뚫는 대공 공사를 해야 한다.

앞서 대체 수원공 개발사업을 추진하던 농어촌공사는 지난 3월 말 준공 예정이던 공사가 지연되고, 통수시험 과정에서 송수관이 물이 새는 부실공사가 드러나면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긴급처방으로 산정호수 물을 방류했다.

결국, 산정호수의 담수율이 떨어지자 산정호수 인근 식당은 20여 곳 중 8곳 정도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으로 고통받은 것이다. 게다가 강수량이 늘지 않고 통수가 더 늦어질 경우 피해 식당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D씨는 “농어촌공사측이 곧 통수되면 산정호수 담수율이 높아진다는 말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 송수관 물이 새는 부실공사로 통수는 앞으로도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란 말에 할 말을 잃었다”며 “오는 손님들도 돌려보내고 있으니 영업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번 호우로 누적평균 99mm 강수량의 비가 와 바닥을 드러냈던 산정호수는 만수상태로 돌아왔다.

산정호수가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로 만수상태로 돌아왔다.[사진=양상현 기자]

D씨는 "그동안 산정호수를 찾아주신 손님들께 많은 불편과 실망을 드렸는데 참으로 다행이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그동안 마른 가뭄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산정호수 주변 식당가에 호수가 만수상태가 된 것처럼 손님들이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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