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영화 '마약왕' 몰래 보던 北 청소년들, 단속 강화에 감옥행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0:12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0:12

자유아시아방송, 北 내부 소식통 인용 보도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 앞두고 단속 강화"
"北 학생들, '마약왕'‧'1987'‧'범죄도시' 즐겨봐"
"단속반, 석방 조건으로 뇌물 요구…원성 고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최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남한 영화를 시청하던 10대 청소년들을 기습 체포하는 등 주민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불법 영상물 시청과 해외 출판물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7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15일 양강도 삼수군 관평리 농장마을 자택에 모여 남조선 영화를 몰래 보던 10대 학생 7명이 불법영상물 시청을 전문으로 단속하는 109상무그루빠(그룹)의 급습에 현행범으로 걸렸다"며 "학생들이 노트텔을 이용해 시청하던 남조선 영화는 '마약왕'이었다"고 귀띔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며칠 전부터 삼수군 사법기관에서는 도, 시, 군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선거장주변과 대의원명단이 나붙은 게시판에 불순분자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특별경비를 강화했고 불법 통화와 불법영화시청을 적발하는 109상무조는 비상근무를 서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최신형 탐지기를 가지고 동네를 돌면서 촉각을 세우던 중 탐지기에 걸려든 집 위치를 추적해 현장을 덮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사법기관의 단속에 대처하기 위해 학생들은 작은 SD카드를 노트텔에 끼워 '마약왕'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109그루빠가 불시에 급습하는 순간에 SD카드를 입안에 넣었다"면서 "그러나 단속 그루빠에 속해 있던 컴퓨터 기술자가 노트텔의 기록을 되살려 검열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마약왕 외에도 '1987', '범죄도시' 등의 남한 영화를 본 것이 발각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결국 밤새껏 남조선 영화를 시청했다는 혐의로 7명의 학생들은 109상무그루빠 사무실로 끌려갔다"며 "지금까지 109상무그루빠는 보위부, 보안서 사람들로 조직돼 있었지만 지방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활동하는 109상무그루빠에는 군당에서 일하는 젊은 컴퓨터기술자와 군 불량청소년 지도원이 합류해 청년들의 비법 활동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남조선 영화를 시청하다 109그루빠에 끌려간 아이들의 나이는 15~17세이며 이들은 남조선 영화파일을 어디서 받았는지 등에 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학생들은 보안서에서 밥도 주지 않아 굶주린 채 취조를 받고 있다가 부모들이 가져온 도시락으로 끼니를 이으며 감방살이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식들의 처지에 눈물을 흘리던 부모들은 109그루빠를 찾아가 '자식 교양을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고 사정하고 있지만 사법기관에서는 14살 이상은 교화소에 가야한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며 "이에 부모들은 109그루빠와 안면이 있는 인맥을 동원해 한 학생당 인민폐1000위안의 뇌물을 바쳤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러나 조사를 담당한 사법일꾼은 '우리 조가 5명이고 상부의 숙제도 있으니 2000위안 이상을 내면 봐주겠다'며 뇌물 액수를 올리고 있다"며 "할 수 없이 부모들은 돈주들을 찾아가 이잣돈을 얻어 뇌물로 바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사법기관에 대한 원한이 쌓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노트텔

중국제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CD와 DVD는 물론 USB를 이용한 영상 재생이 가능한 기기다. 노트텔의 장점은 DVD와 USB를 동시에 꽂아놓을 수 있다는 것으로, 북한 주민들은 USB에 남한 영상물을 담아놓고 보다가 갑자기 단속이 나오면 USB를 숨기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한다고 알려져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첫 무대 공개... 찬주 '개꿈'과 '춤' 선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의 본선 첫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총 40명(팀)의 실력자들이 12일(오후 4시 10분)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 KYD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팀씩 출연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지난해 '음악의 탄생'에 이은 시즌2 대회다. 올해는 모든 대회 과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본선에 오른 40명(팀) 중 12일 첫 출연자로 나서는 주인공은 찬주(본명 안찬주)다. 찬주는 자작곡인 '개꿈'과 '춤'을 부른다. '개꿈'은 꿈을 꾸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옮긴 곡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곡이다. '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초록이 넘실거리는 계절을 맞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 곡이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나의 자아를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소라와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찬주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유튜브에서 'KYD'(코리아유스드림)나 '히든스테이지를 검색하여 들어오면 된다. 누구든 유튜브에 들어와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의 K-POP을 이끌고 나갈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응원 메세지를 남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에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거쳐 50명에게 선물한다. 자세한 응모 방법은 영상 더보기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히든스테이지' 시즌2에는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총 337팀(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는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본선무대가 마무리 되면 톱10을 선발한 뒤 9~10월 사이에 순위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우수상 2팀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들에게는 많은 부상과 특전이 주어진다. oks34@newspim.com 2024-04-11 08:00
사진
"이스라엘, 전면전은 피하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 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은 전시 내각이 지난 14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mj72284@newspim.com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00여 대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요격됐다. 전시 내각은 미국과 연합해 이 같은 보복 작전을 벌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이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나 인프라를 겨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proxy)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본다. 다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직접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4-16 01: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