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브리티시오픈의 ‘벙커 정리맨’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 2019년07월20일 22:45

최종수정 : 2019년07월21일 06:19

5대1 경쟁률 뚫고 52명 채용돼 각 조 따라다니며 캐디 대신 벙커 정리
캐디들 “선수가 벙커샷을 하고난 후 허겁지겁하지 않게 돼 만족” 반응
페어웨이 벙커는 홀과 평행하게, 그린사이드 벙커는 그린 중앙을 향해 모래 정리하면 ‘임무 끝’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벙커 정리맨을 아시나요?’

큰 골프 대회를 치르자면 많은 보조 인원이 필요하다. 스코어보드를 들고다니는 사람, 선수들의 홀별 스코어를 적고 본부에 보고하는 사람, 선수들이 샷을 하려할 때 ‘조용히’라고 적힌 팻말을 드는 사람 등등.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48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는 ‘벙커 정리맨’(bunker raker)까지 등장했다. 메이저대회에서 보기 드문 광경으로, 유러피언투어에서는 브리티시오픈 외에 메이저급 대회인 BMW 챔피언십 정도에서만 이들은 쓰고 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벙커 정리맨으로 일하고 있는 대니 티렐. 그가 들고 있는 고무래는 다목적용이어서 갈퀴 부분을 뒤집으면 그린의 물기를 짜내는데도 유용하다고 한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캡처]

벙커 정리맨은 각 조를 따라다니며 선수들이 벙커샷을 하고 나면 캐디 대신 벙커를 정리하는 일을 맡는다. 골프에서 벙커샷을 하고 난 뒤 벙커 정리는 플레이어나 그 캐디가 하는 것이 원칙이나,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벙커 정리맨을 두고 있다. 캐디가 벙커를 정리하다 보면 정작 그들의 주임무인 선수를 돕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 벙커를 정리하다가 우산이 날아가면 쫓아가서 가져와야 한다. 벙커를 정리하고 플레이어에게 가면 클럽 선택, 볼 닦기, 퍼트 라인 봐주기 등의 일이 기다리고 있어서 서둘러야 한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전세계 코스관리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벙커 정리맨을 모집했는데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52명이 일하고 있다. 대회장인 로열 포트러시GC의 벙커수는 다른 유명 링크스코스의 벙커보다 적은 약 60개다. 이들은 대부분 코스관리 책임자들이기 때문에 한 번도 벙커 정리를 안해본 사람도 많다고 한다. 또 절반이 이 일을 처음 해본 신인이다.

그러나 벙커 정리맨의 역할을 하는데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 가지만 유념하면 된다고 한다.

첫째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홀과 평행하게 벙커를 골라야 한다. 벙커를 정리한 후 남는 갈래선이 홀과 나란하도록 해놓아야 다음 선수들이 순결의 모래에서 샷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린사이드 벙커에서는 갈래선이 그린 중앙을 향해야 한다. 깃대 위치가 매일 달라지므로 일단 갈래선이 그린 중앙을 향하도록 해놓는 것이다.

셋째 벙커 한 가운데 갈래선은 원형을 유지한다. 뚜렷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샷을 한 뒤 남긴 디봇(뜯긴 잔디)을 원위치에 갖다놓는 것은 이들의 가욋일이다. 그때그때 다르나, 캐디가 위임할 경우에만 도와준다. 골프규칙과 관련해 일이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외 캐디나 선수들이 말을 걸어오지 않는 한 먼저 그들에게 말을 걸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 외 TV에 잘 노출되는 갤러리 통제용 로프 근처에 머무르지 말라는 것도 있다.

한때 타이거 우즈의 캐디를 했고, 지금은 짐 퓨릭의 골프백을 메는 마이크 플러프는 “벙커 정리맨의 일은 훌륭하다. 캐디가 선수를 따라가려고 허겁지겁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고 옹호했다.

매년 4월 열리는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도 1983년 이후 한 때 벙커 정리맨을 뒀다. 그 해는 전문캐디가 로컬(하우스)캐디

를 대체한 원년이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서툴렀다. 2003년 마스터스 때 제프 매거트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다. 그러나 최종일 75타를 친 끝에 챔피언(마이크 위어)에게 5타 뒤진 5위를 기록했다. 그는 당시 “12번홀 벙커 정리가 잘못 돼서(a bad rake job) 우승 기회를 놓쳤다”고 대놓고 말했다.

마스터스에서는 지금은 벙커 정리맨이 없다. 다만, 선수들이 벙커샷을 하고 난 후 그린이나 프린지에 떨어진 모래를 치우는 사람은 있다. 그들은 낚시대나 안테나처럼 낭창낭창하고도 긴 막대를 들고 모래를 훔치곤 한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벙커 정리맨으로 나섰다가 ‘횡재’를 한 사람도 있다. 한 젊은 친구는 첫날 타이거 우즈한테서 사인이 들어간 볼을 받게 되자 “가문의 영광”이라며 평생 보관을 약속했다고 한다.

한편 이들이 사용하는 고무래는 다목적용으로 설계됐다. 갈퀴는 모래 정리가 잘 되도록 끝이 둥근 형태로 돼있다. 또 갈퀴 부분을 뒤집으면 뭉툭하고 둥그렇게 된 다듬이 형태가 되는데 이는 그린이 젖거나 그린에 물이 괼 때 물기를 짜내는데 유용하다고 한다. 

2019브리티시오픈에서 선수가 벙커샷을 하고 이동한 후 벙커 정리맨이 홀과 평행한 방향으로 벙커를 고르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캡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