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17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20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장 직후 2063선까지 빠진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이후 반등하면서 207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물이 출회됐으나, 리커창 중국 총리의 하반기 경기 부양정책 관련 긍정적 발언이 나오면서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2시 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9포인트(-1.04%) 내린 2070.08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2063선까지 떨어졌으나 곧바로 낙폭을 줄이며 2070선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선 207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자료=영웅문 HTS] |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억원, 742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982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매물이 출회됐다"면서 "이 결과가 현·선물 쪽 수급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확대돼야 하는데 현재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매도가 많지 않다. 일부 작은 매물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수급적 불균형때문에 많이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60선 초반까지 떨어진 이후 낙폭이 축소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증시가 빠지는 게 정상이지만, 오늘 리커창 총리가 향후 하반기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온건한 발언들을 하면서 중국 증시가 낙폭 축소 및 상승 전환에 성공한 모양새"라며 "그 결과가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고 부연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운수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기계(1.68%), 운수창고(1.74%)만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1.57%), 유통업(-1.21%), 화학(-1.46%), 음식료업(-1.12%)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시총 1위 삼성전자(-1.60%)을 비롯해 SK하이닉스(-2.37%), SK텔레콤(-0.19%), 포스코(-1.46%)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0.38%)와 LG화학(0.42%)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40포인트(-1.84%) 내린 662.08에 거래 중이다. 제조(-1.82%), 건설(-1.44%), 유통(-1.27%), 제약(-1.24), 화학(-3.09%)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신라젠(1.87%), 헬릭스미스(0.91%), 펄어비스(0.70%)가 상승 중이다. CJ ENM(-0.23%), 셀트리온헬스케어(-1.36%), 메디톡스(-0.76%), 스튜디오드래곤(-3.01%)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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