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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승일 대표 "'강남언니' 앱, 새로운 의료 정보 마케팅입니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10:37

강남언니 앱 활성 회원 30만명·1300개 병원 제휴
"의료법 위반 논란된 시술상품 결정 기능 이미 종결"
"의료서비스와 이용자 연결… 병원에 적극 홍보할 것"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강남언니' 앱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공개하는 서비스입니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의사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힐링페이퍼 사무실에서 만난 홍승일 대표는 강남언니 앱을 이같이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 2019.06.26 allzero@newspim.com

◆ 무료 견적 성형 정보 앱 '강남언니', 활성 이용자 30만명·제휴 병원 1300개

강남언니는 2015년 의학전문대학원 출신 의사 2명이 세운 회사 힐링페이퍼가 출시한 어플리케이션이다. 현재 강남언니 앱에는 전국 1300개 병원이 입점해 있고 활성 회원은 30만명에 이른다. 회사 직원은 48명이다.

강남언니가 하루아침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홍승일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 본과 3학년 때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앱 '힐링페이퍼'를 내놓았다. 의대에서 병원 실습을 돌면서 의료 현실을 직면한 게 우연한 계기였다.

홍승일 대표는 "병원 실습을 돌면서 좋은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들의 이야기를 짧게 끊어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100명의 환자를 보기 위해서 의료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의 입장에 주목했다. 홍 대표는 "환자들은 1년에 두 번 정도 병원에 오면서 6개월간 본인의 이야기를 갖고 오는데 의사는 1분 정도도 봐주지 못한다"며 "의료 현장이 IT 기술과 합쳐진다면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많은 사람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료인, 환자, 보호자(환자 가족)가 치유 과정을 기록하는 앱 힐링페이퍼는 의료 보험 영역에 있어서 수익 모델을 개발하기가 어려웠다. 앱 이용자와 병원 양쪽에서 유료로 이용할 수가 없는 모델이었다. 홍 대표는 의료 보험 영역에 속하지 않는 비급여, 성형 시장을 선택했다.

의료서비스 중에서 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급여 시장은 시장경제 속성을 보인다. 병원이 스스로 가격을 책정하고 마케팅도 타 진료과에 비해 활발하다. 힐링페이퍼에 이어 강남언니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강남언니 앱은 이용자가 원하는 성형 부위를 입력하고 얼굴 사진을 올리면서 견적을 요청하면 등록된 병원들이 견적을 내준다. 원하는 경우에는 실시간 영상통화 방식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수술을 받은 이용자만 평가를 남길 수 있어, 앱 회원들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의료법 논란?,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일 뿐" 

강남언니의 수익은 CPA(액션당 과금) 형태다. 이용자가 병원의 견적서를 받거나, 제휴 병원에 전화하거나하는 등 행위가 수익으로 이어진다.

의료서비스와 연결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법에 어긋난 환자 유인·알선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계는 성형 앱이 환자를 유인하고 있으며 과도한 광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승일 대표는 "환자 유인이나 알선행위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다"며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변호사의 소견을 받았다. 불법의 소지가 있다고 하면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언니 앱이 의료서비스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라는 주장이다.

홍 대표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 나오면 어떤 시장이든 시비가 붙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소비자가 투명하게 견적을 받아보는 것, 라이브로 영상 상담을 하는 것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인행위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정보제공이고 마케팅이기 때문에 우리는 합법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힐링페이퍼는 환자 유인 행위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발당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기존에 시술상품을 결정하는 기능이 있었다"며 "타 앱 서비스가 이 서비스로 법적 분쟁을 겪었다.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해 이 서비스를 종결했는데, 지금 논란된 부분이 이 서비스"라고 말했다.

힐링페이퍼 '강남언니' 앱 [사진=회사 홈페이지]

◆ 강남언니의 미래…"병원 위주 홍보 늘릴 것"

법적인 논란이 있음에도 홍 대표는 강남언니가 '어떻게든 필요한 서비스'라는 신념을 잃지 않고 있다. 의료서비스와 IT는 융합돼야만 하고, 여기에 미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다른 앱들과 달리, 의료서비스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일을 평생의 일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망하지 않고 사랑받았다"며 "의료인과 이용자 모두 피해를 보지 않을 방법을 고민했기 때문에 병원과 이용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했다.

기존에 성형외과가 해왔던 옥외 광고나 인터넷 채널을 통한 광고는 광고의 효과를 추적할 수 없었지만, 강남언니는 구체적인 성과 측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들이 좋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 앱 이용자들은 발품을 팔지 않고 시술비용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홍 대표는 "현재 앱에 병원이 1300개가 입점해 있는데 이 가운데 방문해볼 병원을 4~5개로 줄여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수술은 평생에 한 두번 하는 고관여 서비스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들이 저렴한 가격만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고려할 선택지를 다양하고 투명하게 전달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병원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강남언니는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이 서비스가 의사들에게도 좋은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케팅비를 쓰는 병원이 환자를 데려간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돈 많은 병원이 이기는 게임에 이바지하는 플랫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 있게 견적 답변을 남겨준 병원이 환자에게 좋은 평을 받는다"며 "소비자가 부정확한 정보들을 다 걸러내고 정화해야만 우리를 선택해주기 때문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운 좋게 명의를 만난 사람들만 좋은 의료서비스를 누려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힐링페이퍼는 강남언니 외에 병원 사용자 이용하는 고객관계관리 프로그램(CRM)을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홍 대표는 "병원 내 CRM 제품을 직접 인수하거나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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