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주민들, ‘김정은 모심행사’ 동원 거부…강제동원령에 집단 불참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14:40

최종수정 : 2019년06월25일 15:08

자유아시아방송, 25일 北 내부 소식통 인용 보도
“주민들, 수개월 전부터 시찰 대비작업에 강제동원”
“강제동원 탓 생계 지장·불만 고조…집단 불참”
“당국, 불순분자 조사 및 사후 강제동원 통해 작업 마무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북한 당국이 양강도 주민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모시는 행사를 상시 대비하기 위해 주민 강제동원령을 내리고 철도정리작업을 지시했지만 주민들이 농사를 이유로 집단 불참을 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당국이 개인 텃밭농사에 바쁜 주민들을 양강도 철도주변 정리작업 강제동원해 이에 대한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지난 4월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삼지연군 공사현장 시찰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양강도 김정숙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23일 새벽 김정숙군 읍에서는 도당의 지시로 철도주변을 정리하는 노력동원사업이 조직됐지만 이것이 무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군‧당조직을 통해 인민반장들이 각 세대에 포치(어떤 사업에 앞서 일정한 사람이나 집단 또는 단위들에게 사업의 목적과 의의, 할 일의 내용, 수행 방법 등을 알려 주는 것)했지만 몇 명의 주민들만 나오고 대부분의 주민이 집단적으로 불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주민들이 불참한 이유는 지금 소토지 밭(뙈기밭)에서 옥수수 두벌김(논이나 밭의 김을 두 번째로 매는 일) 매느라 바쁘기 때문”이라며 “그런 가운데 주민들이 몇 시간을 공짜 노동에 바칠 정신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소식통은 또 “작업동원시간은 새벽 5시부터 7시까지였지만 주민부락에서 철도까지는 10리 밖이어서 주민들이 새벽 4시에는 떠나야 작업동원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되면 농사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대거 불참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특히 “이 일을 보고받은 군당위원회에서는 동사무소 당위원장을 불러다놓고 이 문제를 심각한 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그날 저녁으로 주민 비상소집회의를 열었다”며 “회의에서는 사회동원에 불참하도록 선동한 불순분자가 없었는지 조사하는 한편 불참한 주민들의 자아비판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상투쟁회의가 끝난 뒤에는 모든 주민들이 손전지(손전등)를 들고 밤 9시부터 11시까지 새벽에 하지 못한 철도정리작업에 강제 동원돼 철도자갈을 다시 깔고 철도주변을 정리했다”면서 “작업장에는 당 간부들이 나와 주민들의 불평이 나오지 않도록 감시하는 웃지 못 할 광경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당의 구상과 결심을 받들어 삼지연군건설 2단계공사를 힘있게 다그치자'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이와 관련해 양강도 혜산시의 다른 소식통은 “양강도에 있는 백두산밀영과 삼지연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혁명의 성지’라는 상징성이 있어서 백두혈통을 이어가려는 최고지도자가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곳”이라면서 “이 때문에 양강도 도당에는 ‘언제든 (김정은) 모심행사를 철저히 대비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자주 내려온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1호 행사(김정은 모심행사)가 예견되는 몇 달 전부터 혜산 주민들은 철도와 도로주변을 정리하느라 장사도 못하고 소토지농사가 엉망이 돼 불평이 많다”면서 “최고존엄이 양강도를 시찰하는 행사가 잦아질수록 주민들의 강제노력동원이 증가되면서 생계에 지장을 주고 있어 당국을 원망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