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럽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프랑스의 까르푸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까르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법인 지분의 80%를 중국의 유통업체인 쑤닝닷컴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6억2000만유로(약 8156억5340만원)다. 지분 매각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합의 사항에는 까르푸 중국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지분 20%도 매각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까르푸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199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까르푸는 중국에서 210개의 대형 슈퍼마켓과 24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까루푸는 지난해 현지 업체와의 경쟁 및 온라인 시장 활성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2018년 까르푸의 순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은 각각 36억유로(약 4조7361억원), 6600만유로(약 868억 2762만원)로 추산됐다.
한편, 까르푸 중국 법인의 지분이 매각된 쑤닝닷컴은 중국 700여개의 도시에서 888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온라인 쇼핑몰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프랑스 까루프의 로고가 툴루즈에 있는 매장에 걸려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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