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19억원의 로또 1등 당첨금을 모두 탕진한 30대가 금품을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A(34)씨는 절도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7월2일 오후 12시25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주점에서 단체 예약을 하며 업주와 친분이 있다고 속여 종업원을 밖에 나게한 뒤 보관 중이던 금목걸이(400만원 상당)을 훔쳤다.
A 씨는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17년 9월 11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부산, 대구의 식당·주점 등에서 총 16회에 걸쳐 3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도주하면서 과거 경남에 거주할 때 1등에 당첨된 사실이 있다는 대화내용을 확인했다.
경찰은 로또 복권 1등 당첨자 검색 통해 인적사항을 확인해 A 씨를 범인으로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13년 전에 2006년 20대 나이에 로또 1등에 당첨되어 19억원을 받았지만 당첨금을 도박,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뒤 다시 좀 도둑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현재 갈취죄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을 확인하고 상습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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