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267억 어치 들여와 고급 아파트 등에 대량 납품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본부세관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전기 빨래건조대 22만점(시가 267억원)을 불법 수입한 A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전기 빨래건조대는 송풍건조, 야간조명, 높낮이 조절 등을 할 수 있는 전기용품으로, 전류가 흐르는 모터, 배선 회로기판 등이 내장되어 감전, 화재, 전자파 노출 등 우려가 있으므로 수입 시 반드시 안전인증과 전자파 적합등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 빨래건조대[사진=부산본부세관]2019.6.12. |
A사의 경우 안전인증과 적합등록에 품목당 약 4~600만원의 경비가 발생하고, 검사 등에 긴 시간이 소요되자 그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안전인증과 전자파 적합등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사는 이렇게 수입한 제품을 신축 중인 고급아파트 등 공동 주택 건설 현장에 대량 납품했는데, 건설사에는 수입제품과 전혀 상관없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의 안전인증서를 제출해 마치 적법하게 인증 등을 받은 제품인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안전인증 등을 받은 전기 빨래건조대에는 KC 마크와 함께 안전인증과 전자파 적합성평가 표시가 부착되어 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국민안전을 위해 수입단계에서 화물검사를 강화하겠다"면서 "국립전파연구원, 안전인증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불법‧불량 전기‧생활용품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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