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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뷰티풀 보이스', 복잡한 스토리에 사라진 메시지

  • 기사입력 : 2019년05월18일 09:02
  • 최종수정 : 2019년05월19일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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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단 하루 만에 더빙을 끝내야 하는 프로젝트를 맡은 박 대표(박호산)는 이 감독(연제욱)을 통해 급히 성우들을 모은다. 어렵게 성우 수를 채우고 녹음을 시작하려던 찰나, 진짜 문제가 터진다. 느닷없이 광고주가 나타난 것. 급기야 녹음을 지켜보며 하나하나 훈수를 두고, 성우들은 점점 지쳐간다. 

영화 '뷰티풀 보이스' 스틸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 ‘뷰티풀 보이스’는 성우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작품이다. 원제는 ‘하쿠나마타타 폴레폴레’. 스와힐리어로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는 의미다. 영화의 메시지를 놓고 보면 더 적절한 제목은 후자다. 메가폰을 잡은 김선웅 감독은 “짜증나고 힘든 일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해결해보는 과정이 신나는 인생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긍정의 힘이 있다면 다 잘될 거란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보다 높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녹음실을 사회로, 그 안의 사람들을 우리로 설정했다. 실제 녹음실에 모인 사람들은 성격도 처한 환경도 제각각이다. 그들을 통해 김 감독은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도를 넘는 무례한 갑질, 공채와 비공채 간의 경쟁, 사회에서 잊혀가는 존재들의 슬픔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문제는 과하다. 그래서 넘친다. 캐릭터마다 의미도 둬야겠고 영화의 궁극적 목적인 ‘긍정’에 대한 화두도 던져야겠고, 성우를 소재로 썼으니 그들의 애환도 알아줘야 했나 보다. 거기다 러브 스토리까지 챙기려고 했다. 관객은 따라가지 못하는데 스크린 안쪽만 분주하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렇게 소란스러운 와중에 영화는 막을 내린다. 뭐 하나 제대로 와닿은 게 없다.  

그나마 장점을 꼽자면 배우들이다. ‘뷰티풀 보이스’의 재미는 배우들의 연기에 많은 부분(어쩌면 모든 부분) 의지하고 있다. 박호산을 필두로 민수 역의 이이경, 유리 역의 문지인, 은아 역의 김민주, 강팀장 역의 배유람, 광덕 역의 김정팔, 이 감독 역의 연제욱은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낸다. 특히 인상적인 건 문지인이다. 공감도 이해도 어려운 16차원 캐릭터로 기어이 제 매력 발산에 성공한다. 오는 22일 개봉. 전체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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