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2보] 미중 무역협상, 트럼프 관세 협박에 '급반전'…시장 '초긴장'

기사입력 : 2019년05월06일 10:59

최종수정 : 2019년05월06일 12:02

트럼프 트위터로 돌연 대중 추가관세 위협
WSJ “중국, 8일 류허 부총리 방미 취소 검토 중”
금융시장, 주식·유가 급락…엔화·금 등 안전자산 '껑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마라톤 무역 협상이 이번 주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한참 고조되던 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추가 관세’를 위협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무역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미국이 기존 대중 관세를 해제하기를 기대하고 있던 중국도 뜻밖의 소식에 당황한 듯 오는 8일로 예정됐던 류허 부총리의 워싱턴 무역 협상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협박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 시장은 합의 결렬 쪽으로 급반전 중인 무역 협상에 발작 증상을 보이고 있다.

◆ 돌변한 트럼프, 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를 오는 금요일(10일)부터 현행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며, 그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던 325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협상 속도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렇게는) 안 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작년 12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로 처음이다. 최근까지도 무역 합의 기대감을 직접 드러내며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태도 돌변을 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들을 제시했다.

차드 보운 피터슨 국제경제정책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예측 불허인데, 이번은 단순한 위협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주 후반 합의안이 나왔을 때 미국 국민들에게 자신이 최대한 강경한 태도로 임했다는 이미지를 노린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이 원하는) 무역 협상 최종 내용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관세는 여전히 부과될 것이란 일종의 경고를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존 대중관세 해제에 가까워지고 있지 추가 관세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중국을 트럼프 대통령이 기습 공격해 무역 압박 수위를 한번 더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을 두고 분열된 중국 정치권 내에서 류허 부총리가 무역 합의 관련 지지를 이끌어내기 쉽도록 돕기 위해 추가 관세를 압박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개혁 지지파들은 관세와 같은 외부 압박을 이유로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왔기 때문.

다만 매체는 이러한 전략이 오히려 중국 내부에 강한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작년 9월에도 류허 부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무역 합의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위협하면서 방미 계획이 취소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CNBC가 접촉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이 류허 부총리에게 무역 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방문할 때 “빈 손으로 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내용과 관련해 백악관이나 미 재무부, USTR 등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당황한 中, 워싱턴 협상 취소 검토 중

트럼프 대통령의 중 추가 관세 언급에 중국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예정됐던 무역협상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관계자들이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8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이 예정대로 워싱턴을 방문할지, 아니면 취소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위협을 받으면서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 측 전략인 만큼 이번 주 워싱턴 무역 협상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CNBC 역시 두 명의 소식통을 통해 류허 협상팀의 방미 취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이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오히려 업계 반발만 커지는 모양새다. 대규모 관세 변경 전에 행정부가 업계에 사전 고지를 해야 하는 만큼 즉각적인 대중 추가 관세 실시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무역 협회 연합체인 '관세가 심장부를 해친다'(Tariffs Hurt the Heartland)'는 “(트럼프 추가 관세 위협은) 더 나은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레버리지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미국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더 많은 돈을 빼가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 무역 협상 ‘반전’에 시장은 ‘발작’

합의 임박에서 결렬 쪽으로 미중 무역 협상이 빠른 반전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자산이 빠르게 후퇴하고 안전 자산 가치가 급등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지수 선물은 전자 거래(E-mini)에서 낙폭을 2% 넘게 확대하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마찬가지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 48분 현재 3% 가까이 급락한 배럴당 60.1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브렌트유 선물도 2.6% 밀린 69.03달러를 지나고 있다.

이날 일본과 한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중국 증시 상하이지수는 개장 초 3% 넘게 밀렸고, 선전종합지수는 4% 가까이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10.45엔으로 0.48% 내리며 안전 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87위안으로 0.79% 상승(위안화 약세) 중이다.

또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현물 가격은 10시 21분 기준으로 0.3% 오른 온스당 1282.96달러를 기록 중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