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경기부진 속 '고금리·비우량채권'에 자금 봇물, 왜?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6:47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6:47

국고채 투자매력 사라지자, 고금리 'BBB'급 회사채 매수세 몰려
일부 하위등급 채권 '경고'..."신용등급 '강등', 부채부담 확대 우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자 고금리 비우량 회사채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경기부진 상황에서 하위등급 채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다. 

26일 국고채 1년물 금리는 1.745%, 2년물 1.741%, 3년물 1.725% 등으로 모두 기준금리 1.75%를 밑돌았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AA-' 2년물 회사채 금리도 1.988%에 그쳤다. 반면 'BBB+' 1년물 3.976%, 2년물 4.888%, 3년물 5.640% 등으로 고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우량채권마저 금리가 2% 아래로 떨어지며 금리매력이 사라진데다,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마저 차단되면서 고금리 비우량 채권 선호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BBB'급 회사채들은 발행액의 최대 5배 이상 몰리는 등 '메가히트'를 이어갔다. 예전 신용도 떨어지는 부실채권이라는 오명 속에 차가운 시선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스텔라데이지호' 남대서양 침몰의 아픈 기억이 있는 폴라리스쉬핑(BBB+)은 해운업 침체에도 불구, 지난 15일 수요예측에서 600억원 모집에 157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같은 주문에 당초보다 100억원 늘어난 7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발행금리 역시 기준금리보다 1년물 –112bp, 2년물 –121bp 낮게 결정됐다. 수요예측 금리밴드 하단 –40bp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대한항공(BBB+) 역시 지난 22일 2000억원 모집에 4890억원이 몰려, 3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한진(BBB+)은 400모집에 7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600억원 증액발행을 검토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는 지난 22일 3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1650억원이 몰렸다. 오케이캐피탈(BBB+)도 300억원 모집에 910억원이 몰렸고, -52bp 초강세 발행됐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국채금리 너무 약해...부도위험 없는 'BBB'급 매수"

당분간 이 같은 비우량채권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너무 하락해서, 부도리스크가 제한된 BBB급 회사채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진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낮은 금리 레벨에선 리스크를 더 가져가더라도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나오는 채권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봤다. 이어 "금리 레벨이 낮더라도 금리 방향성이 있다면 방향성에 베팅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캐리(이자수익)을 찾아, 고금리를 찾아 크레딧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채권업계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때마다 "아직 금리인하를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는 발언이 반복되면서, 연내 금리동결 또는 연말께 한차례 인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신평사 중립스탠스도 BBB급 회사채 매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신평사들이 산업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등급 방향성은 명확히 중립적"이라면서 "시장에선 투심이 망가질 정도의 신용등급 강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용업계도 국고채보다는 크레딧 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정호 동양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본부장은 "연초 국공채의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고금리 여전채와 크레딧을 편입했다"며 "앞으로도 캐리 수익률이 높은 크레딧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선 BBB급 쏠림 현상을 경계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위 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 축소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높은 캐리(이자)에 대한 수요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실적은 둔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부채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등급하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특히 하위 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는 개별적인 펀더멘탈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