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LG화학, 발암물질 배출 주범 PVC 라인 영구폐쇄

기사입력 : 2019년04월19일 13:58

최종수정 : 2019년04월19일 13:58

염화비닐 배출량 조작 관련 PVC 페이스트 라인 폐쇄 결정
가공업체 대책도 마련할 계획..."합당한 조치 취할 것"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LG화학이 '1급 발암물질'인 염화비닐 배출 주범인 폴리염화비닐(PVC) 페이스트(Paste) 생산라인을 영구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여수공장의 전체 PVC 생산능력 중 11% 가량이다. 현재 공정 중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로, 이 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라인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환경부에 염화비닐 배출량 조작 사실이 적발된 것과 관련, 신학철 대표이사(부회장)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발생한 생산시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영구폐쇄를 결정한 설비는 PVC 페이스트 라인으로, 연간 생산량이 약 8만톤 규모다.

PVC는 통상 스트레이트와 페이스트로 나뉜다. LG화학 여수공장에는 두 종류의 PVC 생산라인이 모두 있으며, 연간 생산량 73만톤 중 스트레이트가 65만톤(89%), 페이스트가 8만톤(11%)을 차지한다. 스트레이트는 파이프나 호스, 전선 피복 등에 많이 쓰이고, 페이스트는 벽지나 완구류 라벨 등에 주로 쓰인다. 

LG화학은 여수공장 내 PVC 생산설비 중 스트레이트 라인은 그대로 돌리되 페이스트 라인만 폐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페이스트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염화비닐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000억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PVC 공정을 보유하고 있으면 미반응하는 원료들로 인해 염화비닐 배출 등이 불가피하다"면서 "페이스트 공정에서 스트레이트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페이스트 라인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라인을 폐쇄한다고 염화비닐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규제 기준 이하로 컨트롤이 가능하다"며 "문제가 된 설비에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기조에 따라 일시적 가동중단이 아닌 영구폐쇄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이스트와 스트레이트 공정에서 발생하는 염화비닐 배출량의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아직 해당 설비의 가동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석유화학 설비 특성상 폐쇄를 결정했다고 해서 갑자기 확 꺼버릴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설비 폐쇄와 공정 중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로, 해당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즉시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폐쇄 결정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가공업체들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 PVC 페이스트를 공급받아 건축자재를 만들던 업체들로선 생산 중단이 '마른하늘의 날벼락'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나 정확한 내용이 결정되진 않았으나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려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일단 사과문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방향성을 명확히 알린 것"이라면서 "그 방향성에 맞춰 어떻게 할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민해서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광주·전남지역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LG화학이 측정업체와 공모해 염화비닐 배출량을 허용기준보다 낮은 결과값으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49건을 조작했으며, 특히 2017년 상반기엔 20건을 조작해 기본배출부과금을 면제받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학철 부회장은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인 뒤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시설 폐쇄와 위해성 및 건강영향평가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