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아프리카돼지열병, 北 상륙 땐 대재앙"…통일부, 대북 협력 추진키로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17:46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7:55

감염시 치사율 100%, 북한에 확산될까 촉각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 北 '위험국가' 지정
농협, 선제적 예방 나서…축산농가 방역 강화

[서울=뉴스핌] 최영수 노민호 기자 = 감염되면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 virus)이 북한에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도 다각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 유입은 안됐지만 북한이 위험국가로 분류되면서 ASF 유입·확산을 막기 위한 남북간 협력을 사전 준비하는 차원에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 차원에서 필요시 ASF 남북 협력의 필요성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남북 간 협력시 필요한 사안에 대해 수시로 협의하고 있고,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북측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17일 북한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우려가 높은 위험국가로 식량 불안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O는 최근 공개한 세계 식량안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ASF 발병 위험이 높은 나라로 식량 안보 위기가 우려되는 바, 발병 경각심을 높이고 대비 태세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한 임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허난성(河南省) 저우커우(周口)의 양돈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ASF는 중국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총 335건 발생됐으며,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ASF 확산에 중국 당국의 미온적 대처가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본토와 가까운 대만 전먼(金門)현 해변에 떠내려온 돼지 사체에서 ASF가 발견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엔이 중국과 인접한 북한에 대해 ASF 발병 위험국가로 지목,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빈센트 마틴 유엔 식량농업기구 중국·북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평양을 방문, 중국의 ASF 상황을 전달하는 한편 북한의 ASF 진단능력 강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에서 ASF가 발병했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후약방문격 대응이 아닌 ASF 확산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농협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농가에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한편 남북은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에서도 "남과 북은 결핵과 말라리아를 비롯한 전염병들의 진단과 예방 치료를 위해 서로 협력하며, 이를 위해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등을 통해 협의한다"고 합의했다. 

주변국에서 ASF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농협이 선제적인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 이달 중순부터 ASF에 대한 선제적 방역활동의 일환으로 △도축장 긴급행동요령 제정 및 배포 △양돈농협 대상 특별 방역교육 △잔반급여 농가 대상 특별소독 지원 △도축장 ASF 예방 홍보·지도(잔반급여시 열처리 등 플랭카드 게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은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통해 ASF의 국내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할 계획이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ASF 유입방지를 위해서 잔반급여 농가의 열처리와 도축장의 방역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범농협 차원에서 예산 및 인적자원을 지원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용어설명>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 virus)

ASF는 돼지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감염된 돼지는 처음 며칠 동안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서서히 식욕을 잃고 우울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원산으로 희고 몸집이 큰 요크셔 돼지는 사지가 보라색으로 변하고 귀와 배에 출혈이 발생한다. 그러다 감열 수일 안에 혼수상태에 빠져 결국 숨을 거둔다고 한다. 치료제나 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ASF는 감염된 돼지의 혈액, 조직, 분비물, 배설물 등을 통해 직접 전파되거나, 연진드기 또는 음수통과 사료통 등 간접 수단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