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가 상승에 고전했지만...양매도ETN, '중위험·중수익' 매력 여전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15:37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6:40

옵션 매도 통해 기초자산 변동성 하락에 베팅
올 들어 코스피 상승세로 손실 우려 커져
“중장기 수익성 충분” 업계선 여전히 긍정적
최대 손실 제한하는 상품도 잇따라 출시

[서울=뉴스핌] 김민수 이영석 기자 = 지난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몰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양매도 상장지수펀드(ETN)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가 예상 밖의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강세장에서 손실 위험이 더 높은 해당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외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양매도ETN의 매력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들에게 더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양매도ETN은 매월 특정 기간(통상 전월과 당월 옵션 만기일 기준) 중 기초자산의 변동성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주식을 매수할 권리인 콜옵션과 매도할 권리인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계약기간 동안 옵션 행사가격 내에서 지수가 움직일 경우 옵션 프리미엄이 그대로 수익으로 연결되지만, 지수 등락률이 행사가격보다 커질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양매도 ETN 명칭에 들어가는 ‘N%’는 바로 현재 지수에서 설정하는 행사가격의 제한선을 뜻한다.

이런 특성은 곧 연중 하락세가 지속됐던 지난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초 이후 주가 하락에도 월 주가 변동폭이 대부분 5%를 하회하면서 수익 추구는 물론 헷지 전략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8년 ETN 지표가치총액 상위 10종목의 절반이 양매도 ETN 상품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이 1조원을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고 NH투자증권의 ‘QV 코스피 변동성 매칭형 양매도지수’, 삼성증권의 ‘삼성 코스피 양매도 5% OTM’이 2위와 3위에 올라 1~3위를 휩쓸었다.

2018년 ETN 지표가치총액 상위 10종목 [자료=한국거래소]

반면 올 들어 코스피는 예상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중이다. 1월에만 8% 이상 상승하며 옵션 행사가격 범위를 넘어섰고, 2월 옵션만기를 앞두고서는 증시가 크게 반등하며 역시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4월에도 외국인 순매수 속에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양매도 ETN 상품 특성상 행사가격 이상으로 지수가 오르면 그만큼 손실률도 더 커지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양매도ETN은 지수가 빠졌을 때보다 상승폭이 커질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라며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익률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또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양매도 ETN 상품 가운데 일일거래량이 10만주 이상 유지되는 것은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이 유일하다.

하지만 양매도ETN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 큰 현 시점에서 양매도ETN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입한 투자자의 입장에선 최근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정기예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추구한다는 컨셉에 충분히 부합하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앞다퉈 양매도ETN을 선보인 금투사들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이전보다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코스피 콘도르 4/10% 콜 ETN’·‘신한 코스피 콘도르 6/10% 콜 ETN’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등락률 각각 ±4%, ±6%에 해당하는 행사가격의 옵션을 매도하고 ±10% 행사가격 옵션을 매수한다. 외가격 옵션 매수를 통해 월간 손실을 제한하는 한편 만기까지 최대 손실을 30%로 제한하는 구조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대해 최장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매도 ETN은 콘도르를 통해 손실을 제한하거나 변동성 레벨에 따라 유동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등 과거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상품 구성 또한 좀더 유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