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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의 팔색조 변신…식음료 넘어 항암제·건강진단까지

쎌바이오텍, 유산균 기반 대장암 치료재 개발중
일동제약·비피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유전자검사(DTC), 화장품, 숙취해소 등 다양

  •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06:25
  •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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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다영 수습기자 = 유산균이 식음료를 넘어 항암제, 유전자검사 서비스,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발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유산균과 장내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쎌바이오텍은 유산균에 기반한 대장암 치료제 'CBT-P8'을 개발중이다. CBT-P8은 대장암 치료 유전자를 가진 재조합 유산균을 장으로 보내 정착시키면서 치료 단백질을 발현한다. 경구용으로 복용이 편리하고 장까지 직접 약물이 전달돼 기존 항암제 대비 효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CBT-P8은 전임상 단계에 있다. 올해 상반기 내 임상을 위한 공장을 완공하고 하반기에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 장내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적용 영역 확대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유산균을 포함한 장내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 모든 미생물과 그 유전 정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체 면역 작용에 관여하고 약물 반응, 신진대사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동제약은 2016년 생물정보(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 기업인 천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중이다. 올해 미국에서 이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비피도는 아토피 피부염, 과민성 장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구취, 치주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면역테라피 조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치료제뿐 아니라 유전자 검사 서비스,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있다.

마크로젠은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TC)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양상은 각 개인마다 다르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서도 개인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이달 중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기반으로 한 DTC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호주의 미생물 분석기업 마이크로바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개발도 동시에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2017년 자체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을 출시해 유산균 발효물을 활용한 마스크팩, 세럼, 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직 유산균을 활용해 사업다각화하는 시장이 크지 않다"며 "이 분야에서 일동제약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등 활용분야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메디톡스는 올해 초 숙취해소 유산균 '칸의 아침'을 출시했다. 칸의 아침은 숙취의 원인인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특허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칸의 아침은 현재 인터넷으로만 판매중이지만 앞으로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건기식과 케미칼 등 유산균을 다양하게 활용해 사업다각화할 것"이라고 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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