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야구장 오면 스트레스 풀려"
유니폼·막대풍선·깃발 등 다양한 응원도구 활용
‘스포츠 IN’ 이번 테마는 프로야구와 여성, 그리고 응원전입니다. 프로야구를 즐기는 여성 관중들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의 목소리를 싣습니다.
[서울 잠실=뉴스핌] 김용석 기자 김태훈 정윤영 수습기자 = 잠실 야구장은 응원의 도가니였다. 열성팬들로 유명한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연이어 열렸기 때문이다.
24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가 열린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응원과 관중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두산의 대표 응원가인 '야야야 두산'과 한화 응원가인 '한화라서 행복합니다'가 울려 퍼졌다. 또 선수들이 타석에 등장할때마다 유명곡을 리메이크한 응원가들이 흘러나와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야구팬들은 유니폼을 입고 막대풍선을 이용해 큰 박수소리를 냈다. 또 깃발과 함께 풍선을 흔들며 응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들을 응원한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두산을 대표하는 하얀색 응원도구와 한화를 대표하는 주황색 막대풍선 등으로 물들었다.
두산팬들은 공격 할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의 응원가에 맞춰 율동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한화 팬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목소리만으로 상대의 기를 꺾는 '육성 응원전'을 했다. 음악을 모두 끈 상태에서 응원단장의 구호에 맞춰 우렁찬 목소리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두산베어스 응원단장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 윤창빈 기자] |
한화 이글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사진= 김태훈 수습기자] |
각 구단 응원단장들은 응원단상에 올라 응원구호를 외치며 호응을 유도한다. 물론 각 팀마다 대표 응원가가 있다. 또 '맞춤 응원가'로 해당 선수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흥겨운 노래에 맞춰 선수들의 이름을 힘차게 부른다.
두산 야구팬인 이수정(34) 씨는 "주말이라 경기장을 찾았다. 평일에도 가끔 스트레스를 해소하러 경기장에 온다. 집에서 보는 것보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고 응원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15년간 한화를 응원해온 김덕철(47) 씨는 "집에서 보는 야구는 재미없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한화 경기를 보기 위해 대전도 찾는다. 야구장은 사람을 끌어들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열렬한 응원을 표현했다.
두산 베어스 야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 윤창빈 기자] |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는 야구팬들. [사진= 김태훈 수습기자] |
막대풍선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야구팬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응원도구다.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김성현(43) 씨는 "야구장의 묘미는 누가 뭐라고 해도 막대풍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꼭 챙겨서 오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치어리더의 응원전도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응원 노래에 맞춰 율동을 통해 야구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하고, 매 이닝이 끝날 때 마다 걸그룹의 춤을 추며 지루할 틈 없는 응원전을 펼친다.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 서현숙이 응원단상 위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 윤창빈 기자] |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가 응원단상에 올라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김태훈 수습기자] |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가 응원단상에 올라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김태훈 수습기자] |
남자친구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권소영(23) 씨는 "치어리더 분들이 너무 예쁘신 것 같다. 남자친구가 눈을 떼지 못한다. 질투가 나기는 하지만 치어리더 분들의 춤과 응원구호를 맞춰 응원하다 보면 경기가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대학교에 다닌다는 김성민(21) 씨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야구장에 왔다. 야구도 재밌지만, 치어리더 분들이 너무 예쁘셔서 시선이 자꾸 응원단상에 간다"며 웃었다.
프로야구 팬들은 야간 경기를 할 때에는 스마트폰 라이트 기능을 이용하는 조명 응원과 함께 팔을 좌우로 펼치는 응원을 하기도 한다.
두산, 한화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10개 팀들은 각각의 응원전을 펼치며 야구팬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어린이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각 구장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남긴다.
객석을 가득 매운 야구팬들. [사진= 윤창빈 기자]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