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역사와 함께 한 코란도…8년 만의 완전변경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의미를 가진 코란도. 코란도는 한 때 ‘대학생들의 로망’이자 ‘우리 가족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인기를 모았던 정통 SUV다.
지난 1974년 10월 출시된 코란도는 국내 최장수 모델이다. 쌍용차와 코란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자 쌍용차를 SUV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모델이다.
그런 코란도가 2019년 3월, 8년 만의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이에 한국준중형 SUV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코란도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코란도.[사진=쌍용자동차] |
◆ 쌍용차 역사와 함께 한 코란도
코란도의 역사는 36년, 전신인 ‘신진지프’를 포함할 경우 45년이다.
당시 신진지프는 픽업, 하드톱, 소프트톱, 픽업 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하면서 오프로더로서 초석을 다졌다. 쌍용차는 신진지프를 1세대 코란도로 분류한다.
1981년 회사명이 ‘신진자동차’에서 ‘거화자동차’로 바뀌고, 1983년에 2세대인 거화코란도가 나왔다.
‘코란도’ 이름이 붙은 첫 차다. 1980년대 코란도가 SUV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1988년엔 왜건형 모델 ‘코란도 훼밀리’도 나왔다.
1996년 7월 쌍용차는 KJ라는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한 3세대 코란도를 출시했다.
독일 벤츠의 엔진을 장착한 3세대 코란도는 독창적 스타일로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각광 받았다. 또, 우수한 주행 성능과 뛰어난 내구성을 통해 죽음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연속 상위 입상, 팜파스 랠리 우승 등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란도는 국산 단일차종으로는 보기 드물게 누적 판매 36만대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구현했지만, 점차 국내 SUV의 인기가 식으면서 2005년 9월 단종됐다.
그로부터 6년 뒤인 2011년 2월 쌍용차는 4세대 모델인 코란도C를 내놓았다. 액티언의 후속 모델 이름으로 다시 코란도를 택한 것이다.
‘C’는 세련되고 귀족적이란 뜻의 ‘Classy’, 편안한 승차감을 나타내는 ‘Comfortable’, 친환경 ‘Clean’에서 따 왔다. 코란도C는 이어 2017년 1월 5세대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됐다. 쌍용차는 이 차를 ‘우리 가족 첫 번째 SUV’로 정의했다.
코란도.[사진=쌍용자동차] |
◆ 6세대 코란도, 이름 빼고 다 바꿔
쌍용차는 이달 초, 이름만 남기고 모두 바꾼 6세대 코란도를 출시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기존 코란도 모델은 물론 다른 SUV에서도 볼 수 없는 디자인과 기술을 탑재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스타일과 혁신적 신기술로 무장했다”고 설명했다.
앞면은 쌍용차 패밀리 룩을 적용해 티볼리를 약간 다부지게 가다듬은 느낌이다.
옆면은 전형적 도심형 SUV이 날렵함을 살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시선을 끄는 디자인과 화려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내세운 스타일 뷰, 동급 경쟁 차종과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을 탑재했다는 의미의 테크 뷰, 신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하는 다재다능함을 뜻하는 와이드 뷰 등 3가지가 뷰티풀 코란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