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사위 취직 의혹 제기한 곽상도 의원 질타
"곽 의원, 특권층 문화에 너무 익숙한가 보다" 지적
"20년 검사했는데 증거는 없고 추측만 가득" 맹비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대가성 취직 의혹에 대해 20일 "20년 넘게 검사를 하셨다는 분의 말에 증거는 없고 소문과 추측만 가득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곽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 발언에 대해 문제 삼았다. 김 대변인은 "요즘 특권층 문화가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데 곽 의원은 그런 특권층 문화에 너무 익숙한가 보다"며 "모든 것을 특권이나 특혜로 연결지으니 하는 말"이라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은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누구도 특권이나 특혜와 거리가 멀다"며 "그것을 곽 의원의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검사는 증거로 말하는 법"이라며 "20년 넘게 검사생활을 하셨다는 분의 말에 증거는 없고 소문과 추측만 가득하다. 부디 증거로 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곽 의원은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해 3월 6일 문 대통령이 이스타항공 설립자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한 사실을 지적하며 "한 달 뒤인 4월, 문 대통령의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 자본이 만든 회사인 '타이 캐피탈' 그룹에 취직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사위가 실제로 근무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도 있고, 2~3주 전 회사를 그만뒀다는 제보도 있다"며 "한 자리 챙겨준 대가로 사위를 취직시킨 것 아니냐.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낙연 총리는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달라. 어떤 항공사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그 회사(이스타)는 해외 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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