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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없는 회장님, 주식담보로 급한불 끈다..담보비율 30%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5:15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5:21

22개 그룹 총수, 주식담보대출 비율 30.37%
세금납부·계열사 차입금·그룹 지배력 강화 용도로 쓰여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0일 오후 2시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이 보유주식의 30%가량을 금융회사에 담보로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들은 대출자금을 주로 세금납부나 계열사 차입금, 그룹 지배력 강화 용도로 썼다.

20일 뉴스핌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토대로 주요기업 총수들의 주식담보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기업집단 중 22개 그룹 총수들이 금융회사에 담보로 맡긴 상장사 주식 비율이 30.37%로 나타났다.

주식담보대출은 상장주식을 금융회사에 담보로 맡기고 받는 대출이다.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긴 주식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데 제약을 받지 않아 대주주들이 급한 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애용한다.

주식을 담보로 맡긴 22개 그룹 총수 중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담보비율이 100%로 가장 높았다. 박 회장은 채무변제 등을 위해 본인명의 두산 주식 113만7013주 전량을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개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겼다. 담보로 맡긴 주식 평가가치는 약 1350억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담보비율이 50%가량 된다. 구 회장은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LG 주식 2588만1884주 중 절반 가까운 1290만9200주(49.88%)를 용산세무서, 한국증권금융 등에 담보로 맡겼다.

구 회장이 담보로 맡긴 주식가치는 8830억원 규모다. 이 중 용산세무서에 상속세 등 세금납부를 위해 제공한 주식가치만 7630억원(LG 주식 1116만5200주)에 이른다. 구 회장은 작년 5월 선친 고(故) 구본무 회장이 타계하며 지주회사 LG 주식 15122169주를 물려받았다.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한진칼 보유주식 1055만3258주 중 250만주(23.69%)가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혔다. 자금대출 및 세금납부를 위해서다.

이우현 OCI 사장도 OCI 보유주식 120만2459주 중 44만971주(36.67%)가 성북세무서와 케이프투자증권에 각각 납세담보, 대출담보로 잡혀있다.

작년 11월 SK주식 329만주 친족들에게 증여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식 1297만5472 중 430만1353주(33.15%)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기관 6곳에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최 회장이 맡긴 SK 주식가치는 1조원대에 이른다. 22개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주사 전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상장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조 회장은 효성, 효성ITX 등 계열사 6곳의 보유주식 중 49.33%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겼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지주사 체제를 갖추던 효성그룹 오너 일가에 승계자금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은 작년 6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대기업이 2세, 3세 경영을 하는데 당장 승계자금이 없으니 주식담보대출 받아서 자금을 마련한다"며 "지주사 전환을 마친 효성은 평가단가가 높은 주식담보대출이 없어서 주가관리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차입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담보대출도 있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보유중인 CJ 주식 1227만5574주 중 385만주(31.36%)를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에 계열사 차입금 담보로 제공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자금차입 목적으로 금호석유화학 주식 203만9629주 중 141만751주(69.17%)를 금융회사에 담보로 맡겼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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