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농협은행, 전년比 3배 넘는 6천억 고배당...왜?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10:35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13:44

순익 2배↑에 배당은 3배 이상↑...명칭사용료도 추가 지불해야
중앙회 매년 채권이자만 6000억원...농협금융 IPO 필요성 제기
BIS 기준 총자본비율, 은행평균 못미쳐 답답한 농협금융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5일 오전 07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NH농협은행이 올해 NH농협금융지주에 지급하는 배당금을 작년보다 3배 이상 늘렸다. 농협금융은 이 배당금을 농협중앙회로 보낼 예정이다. 이 외에 명칭사용료(농업사업지원비)도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농협금융지주는 배당금 외에 3858억원의 명칭사용료를 중앙회에 보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타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는 은행과 지주로선 불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채권이자 충당에 허덕이는 중앙회 살림을 책임지려면 당분간 지주와 은행의 고배당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각에선 기업공개(IPO) 추진설도 나오지만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입지를 감안할 때 당분간 변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018년 회계년도 결산배당을 주당 1387원, 총 6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주당 445원씩 총 1900억원을 배당한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규모다. 2012년 신용·경제 분리를 단행한 후 최대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222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배당성향(배당금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50%에 가깝다. 경쟁사인 KEB하나은행 42%, 신한은행 40%, KB국민은행 29%, IBK기업은행 27%와 비교해 10%~20%p 높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올린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규모다.

현재 농협은 은행 등 계열사→금융지주→중앙회로 배당금이 올라가는 구조다. 중앙회는 이를 전국 단위 농협에 재배당해 농촌발전 재원으로 활용한다.

고배당 배경은 농촌개발 재원이 급격히 늘어서라기 보단 농협중앙회 살림이 빠듯해서다. 2012년 신경분리 이후 중앙회가 갚아야 할 차입금이 대폭 늘면서 빚을 갚기 위해 발행한 채권 이자 충당에도 허덕이는 상황. 농협중앙회가 안고 있는 빚은 21조원 규모로 매년 이자비용만 6000억원 가량 발생한다. 농협금융이 중앙회에 매년 4000억원 가까운 브랜드 사용료(농업사업지원비)를 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농협금융은 매년 수익의 일부를 농업지원사업비 명목으로 중앙회에 제공한다. 최근 3년 매출액 평균의 최대 2.5% 범위에서 규모를 정하는데 지난해엔 3858억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2016년 농협금융이 '빅배스'(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면서 2017년부터 중앙회에 주는 배당금이 끊겼다. 

전 농협금융 고위 임원은 "금융당국은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기조인데 (농협은행은) 반대로 크게 늘렸다"며 "은행을 비롯해 금융지주가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중앙회의 배당 요구가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농협금융으로선 답답한 상황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13.84%)이 주요 금융지주들 평균(14.26%)에도 못 미치다보니 내부 유보금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중앙회의 압박을 피해갈 구멍은 많지 않다. 올해 순익 목표를 사상 최대인 1조5000억원으로 잡을 만큼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데다, 현재 진행중인 인수·합병(M&A) 이슈도 크게 없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내부 입지도 변수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임김이 절대적인 농협 분위기 상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는 김 회장이 목소리를 키우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 전언이다. 더구나 김 회장은 취임 당시 "농협금융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농업·농촌을 지원하는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캐시카우 역할을 강조해왔다.

결국 자본 확충을 위해선 농협금융 IPO 밖에는 길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본격 도입된 바젤III와 2022년에 도입을 앞둔 IFRS17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자본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농협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채권을 발행하고 출자를 받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재원이 필요할 때마다 가져가는 구조다. 지배구조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광수 신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8.04.30 yooksa@newspim.com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