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흥국생명 배구단이 프로 여자 배구 스타 이재영 모친을 비난하는 악플(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에게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영(23)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한 악플러가 이재영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악플러는 “심판 매수로 따낸 2세트 너네 실력으로 못 따니까 그렇게 이기고 싶은 거였냐”며 비아냥됐다.
흥국생명 이재영. [사진= KOVO] |
특히 이 악플러는 이재영의 모친 이름을 언급하며 악플을 쏟아냈다. 이재영의 모친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세터로 활약했던 김경희 씨다.
메시지를 공개한 이재영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흥국생명은 이에 대해 “선수보호를 위해 명예훼손이나 모욕 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이 걸렸던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다. 26대25로 도로공사가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 신연경(25)이 네트 터치를 범했지만, 심판은 이를 지적하지 않고 흥국생명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당시 네트터치가 아니라는 모션을 취한 이재영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고, 경기 후 이재영의 SNS에는 악플이 쏟아졌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오심과 관련해 해당 심판진에게 징계를 내렸다. KOVO는 “해당 경기에서 네트터치 반칙을 오심한 권대진 주심과 최성권 부심에게 각각 3경기 배정 제외와 제재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1위를 질주중인 흥국생명은 9일 현대건설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서 승점 1점만 얻으면 우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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