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손 대표이사 '배임' 혐의 고발한 보수단체 대표 고발인 조사
손 대표이사, 이르면 이번주중 경찰 출석할 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보수단체 대표가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손 대표이사가 프리랜서 기자 A(49)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진행된 관련자들의 첫 공개 조사로 수사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손 대표이사는 그동안 가장 정의로운 양 얘기했고 국민들은 그렇게 믿었다. 폭행사건도 있고 배임건도 있는데 이게 과연 손 대표이사의 원래 모습인가 싶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대표이사와 JTBC 운영진의 추가 배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손 대표이사와 A기자가 나눈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 중에 회사에 취업시켜주겠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기에 손 대표이사가 위에 있는 사람들과 논의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렇다면 윗선도 배임과 배임미수 혐의가 가능하다. 경찰 조사에서 논의 대상이 누구인지 조사해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변호인단을 7명으로 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정도 로펌이면 수임료가 굉장할 것”이라며 “그 수임료는 개인 돈인지 회사가 도왔는지도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사건으로 처음 알게 됐다”면서도 “고발 이후 A기자에게 직접 연락이 왔다. 추가 고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13일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2018.02.13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
자유청년연합은 지난달 28일 “개인적인 일을 무마하려고 법인회사의 돈을 사용하려 했다”며 손 대표이사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이 고발건을 서울서부지검에 이관, 마포경찰서에 수사 지휘토록 했다. 경찰은 폭행사건과 A씨가 검찰에 추가 제출한 협박·명예훼손 고소건, 손 대표이사가 A씨를 고소한 협박·공갈미수 혐의 등을 병합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장 대표를 조사한 이후 손 대표이사와 A씨를 불러 폭행 혐의와 검찰 고소건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손 대표이사는 A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A씨에 JTBC 용역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손 대표이사가 지난달 19일 자신의 변호인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2년 용역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게 손 대표이사에게 수차례 얼굴을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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