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난방 파업'을 선포한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조가 대학 측과 교섭을 타결하고 파업을 끝냈다. 노조는 기계실 점거를 해제하고 난방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학본부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서울대학교 분회는 12일 행정관에서 교섭을 진행해 노사 합의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앞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지난 7일부터 대학 행정관을 비롯해 건물 3개 동 기계실을 점거한 뒤 난방 장치를 끄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일반 직원들보다 임금과 복지 측면에서 아직까지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세정 신임 총장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밝히자 노조는 전날부터 도서관 난방을 재개하고 학교와 교섭을 벌였다.
오 총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의 파업할 권리는 인정하지만, 파업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학생을 볼모로 붙잡고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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