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의 反화웨이 전선, 동유럽서 가로막혀” - WSJ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8:40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21:4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정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를 견제하려 형성하고 있는 전선이 동유럽에서 차단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지시로 자사 장비와 네트워크를 이용해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국가안보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는 미국과 대규모 투자 및 무역 카드를 눈앞에서 흔들고 있는 중국 사이에서 상당수 동유럽 국가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체코공화국에서는 국가안보 위협과 중국이 제공하는 투자, 무역, 사업 기회 사이에서 정부가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화웨이 제재를 주장하는 반면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화웨이를 두둔하고 있다.

체코 사이버 당국이 오랫동안 화웨이의 안보 위협에 대해 경고해 왔지만 제만 대통령은 오히려 사이버 당국을 반(反)중국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고 미국의 경고도 히스테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중국 지도부는 수년 동안 제만 대통령에게 상당히 공을 들였다. 지난 2016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중국발 투자의 물결을 약속했다. 지난달 제만 대통령은 화웨이 고위급 임원과 중국 대사를 9세기 프라하 성 투어에 초청하기도 했다.

폴란드 당국자들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측에는 화웨이의 시장 진입을 억제할 것이라고 안심성 발언을 내놓았지만, 중국을 화나게 할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리는 것은 피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수사당국이 화웨이의 중국인 직원 한 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사건도 발생했다. 화웨이는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그의 혐의는 사측과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폴란드 일각에서는 폴란드가 이미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인식돼 중국의 보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화웨이 편을 들고 있다.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는 화웨이를 전혀 안보위협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화웨이의 지원으로 소방·구급(911) 네트워크를 구축한 헝가리 정부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이 남겨 놓은 공백을 중국이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동유럽 순방길에 나서는데, 이처럼 고위급 미국 당국자가 동유럽을 방문하는 것은 몇 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중국 총리들은 2012년 이후 매년 동유럽과 중앙유럽 국가들을 방문했고, 시 주석은 2016년 프라하에서 3일 동안 머물며 고성을 관광하고 제만 대통령과 필젠 맥주를 마시는 등 우호를 다지기도 했다. 현재 제만 대통령은 유럽 전체에서 가장 열성적인 화웨이 수호자로 나서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기술 냉전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대적인 반(反)화웨이 전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사실상 화웨이의 진입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 폴란드 등 상당수 유럽국들은 화웨이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리서치 기관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2017년 유럽 휴대폰 시장 매출에서 화웨이가 31%를 차지했다. 이는 스웨덴 에릭슨의 29%, 핀란드 노키아의 21%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아프리카나 남미와 달리 유럽은 차세대 통신망 5G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유럽 시장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냉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화웨이로서는 동유럽 시장이 여타 유럽 선진국에 비해 비중이 낮지만, 동유럽에서의 선례가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