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30억의 인구 대이동, 중국 춘제 명절 귀성 전쟁 춘윈의 모든 것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17:27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0:13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산장수원(山長水遠, 산수가 멀리 이어진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다)

국토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중국의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춘절 귀향길에 어울리는 성어다. 춘윈은 춘제(春節, 춘절, 음력 1월 1일) 연휴 특별수송 기간(약 40일)을 가리키는 단어로 올해 춘윈은 1월 21일에 시작돼 3월 1일에 끝난다. 과거 춘윈은 기차나 버스를 타고 수십 시간 또는 며칠을 이동하는 모습을 연상시켰지만 최근에는 이 또한 많이 변했다. 심지어 귀향 대신 다른 도시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춘윈’ 개념이 생긴 1954년 이후 60년 춘절 중국인의 귀성길 변화상을 살펴본다.

1960년대 춘윈 모습 [사진=후슈왕]

◆ 규모

춘윈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긴 건 1954년이다. 당시 중국 철도부(鐵道部)는 춘절 앞뒤 1달을 가리키기 위해 춘윈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업무용으로만 사용됐던 춘윈이 고유명사로 등장한 건 26년 뒤인 1980년이다. 당시 중국 관영 신화사(新華社)는 ‘대규모 춘절 여객운송’이라는 뜻으로 춘윈을 사용했다.

개혁개방과 함께 국민의 지역이동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학업 일자리 등을 위해 외지로 떠나는 사람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춘윈은 대폭 늘어났다.

1999년 당시 사람들은 화물과 함께 이동했다 [사진=바이두]

지난 1954년 중국 당국의 첫 춘윈 규모 조사에 따르면 당시 춘윈 기간에 약 2300만 명(연인원, 이하 모두 연인원 기준)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루 평균 철도 이용객 수는 73만 명으로, 많을 때는 90만 명을 넘었다.

춘절 귀성객 수는 이후 1979년에 1억 명을, 1984년에는 5억 명을 돌파했다. 10년 뒤인 1994년에는 또다시 10억 명을, 2006년과 2012년에는 각각 20억 30억 명을 돌파했다.

올해 춘절 여객이동 기간에는 약 29억90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조사를 처음 집계한 1954년 대비 약 130배 증가한 셈이다.

◆ 소요 시간

과거에는 몇 박 며칠을 기차 안에서 보내야 하는 만큼 컵라면 차단(茶蛋, 향신료를 넣고 삶은 달걀) 등을 바리바리 챙겨야 했던 중국인들이 지금은 비교적 간소한 모습으로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낸 건 바로 과학의 발전이다.

과거와 현재 춘윈 모습 [사진=후슈왕]

과거 중국 기차는 평균 시속 40킬로미터(km)에 불과했다. 1978년 당시 베이징 기차역에서 녹피차(綠皮車, 중국에서 녹색에 황색 띠가 둘려 있는 객차의 속칭)를 타면 1시간이 지나도 베이징을 벗어나지 못했다. 베이징에서 56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까지 14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 2000년대 중순부터 본격 ‘고속이동’ 시대가 열렸다. 2007년 상하이(上海)에서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리는 둥처(動車, 고속철 전 단계)가, 2009년 우한(武漢)에서 최고시속 380킬로미터인 고속철이 개통되기 시작한 것.

고속철도의 발전에 따라 춘절 귀성길도 짧아졌다.

과거와 현재 춘윈 모습 [사진=후슈왕]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녹피차로 22시간 걸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

심지어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안면인식기술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어 시간은 더욱 단축됐다.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15초 만에 티켓 검사부터 개찰구 통과까지 할 수 있다.

[사진=바이두]

◆ 변화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향을 비롯 타지로 떠나다 보니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과 같은 대도시는 사람이 없는 쿵청(空城, 텅 빈 도시) 상태가 되기도 한다. 360빅데이터(大數據)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쿵청 TOP3는 둥관(東莞) 포산(佛山) 광저우였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6위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대도시의 순위가 낮은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고향의 부모가 도시의 자녀에게로 이동하는 역(逆)귀성 행렬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후슈왕(虎嗅網)에 따르면 역귀성 하는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1선도시였다. 이 뒤를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톈진(天津) 등 신(新)1선도시가 이었다. 춘절 전 1주일 해당 도시의 비행기 티켓 예약률은 평소보다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춘절 연휴 기간 약 4억 명(연인원)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해외여행은 약 700만 명에 달한다.

올해 춘절 연휴기간 약 700만 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바이두]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