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억만장자 자유주의자 조지 소로스가 세계 2대 경제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현재 경제 냉전 중이며 이 전쟁은 순식간에 확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소로스는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말하고, 2017년 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정의 내린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하나의 슬로건으로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훨씬 복잡하고 세부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의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중국에 양보를 해놓고 승리를 선포하면서 미국의 오랜 우방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만행을 억제한다는 미국의 정책 목표를 저해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소로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면 양국이 세계 2대 사이버 강국으로서 협력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는 앞서 시 주석을 글로벌 개방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인물로 지목하기도 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도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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