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209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발표되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수급과 업종별 차별적 장세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대신증권 HTS> |
이날 오전 15일(영국시간) 영국 하원에 브렉시트 합의 안건 상정을 앞두고 보수당 의원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 연구원은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으며 금, 미국채선물도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중국 소비진작 정책 기대감으로 자동차와 화장품 업종이 상승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 장세도 이어졌다.
이미 바닥을 다진 증시가 하락폭이 큰 업종 중심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우리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의 경기부양책이나 미국 연준의 스탠스 변화 등 우려했던 상황만큼 최악은 아니었다"며 "선반영된 리스크가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자료=대신증권 HTS> |
이날 코스닥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한 이후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2.32%), IT부품(2.14%), IT H/W(2.07%) 등 IT업종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크게 기조정 받은 업종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올라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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