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김예림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서 4위에 올랐다.
김예림(15·도장중)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밴쿠버의 선더버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3.33점, 예술점수(PCS) 29.18점을 획득해 총 62.51점을 받았다.
파이널 진출자 6명 가운데 4위를 차지한 김예림과 3위 알레나 카니셰바(러시아·68.66점)와 점수 차이는 6.15점이다.
지난 2018년 주니아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받은 69.45점 보다 6.94점이 모자랐다. 그러나 김예림은 러시아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4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남겨뒀다.
김예림은 이번 시즌 2개 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러시아 선수들만의 잔치가 될 뻔한 여자 싱글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선수가 아닌 한국 선수로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오른 것은 2005년 금메달을 거머쥔 김연아 이후 13년 만이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를 차지한 김예림 [사진= 국제빙상연맹] |
이날 6명 중 4번째로 빙판에 오른 김예림은 영화 '시네마 천국' 러브 테마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으나,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며 잠시 땅에 손을 짚고, 회전수 부족 판정도 받으면서 수행점수(GOE)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김예림은 평정심을 되찾고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후 스핀과 스텝 스퀸스를 성공한 김예림은 마지막 트리플 플림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한 뒤 싯 스핀 연기와 함께 쇼트프로그램을 모두 마쳤다.
김예림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소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해서 아쉽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같은 큰 규모의 대회 출전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평소보다 좀 더 긴장하게 된 것 같다. 그래도 이전에 PCS가 높아진 점에 만족한다. 프리스케이팅에선 후회 없는 경기를 통해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1위에는 76.32점을 받은 알레나 코스토리나이아(러시아)가 차지했다.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알렉산드로 트루소바(러시아)는 74.43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림은 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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