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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현대차그룹에 '황금알 낳는 거위'..매각 가능성 없어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2월04일 06:25

현대차 현금성자산 21조원 넘어..부지 공시지가 2배 상승
GBC, 현대차에 '뜨거운 감자'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경영위기에 빠진 현대차그룹의 서울 강남 삼성동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매각 가능성이 현실성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21조원이 넘는 만큼 지난 4년간 공사 지연으로 발생한 금융비용이 큰 타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한 GBC 부지 공시지가가 지난 4년간 2배 넘게 상승해 현대차 자산 규모를 늘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GBC가 현대차에 있어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유동성 상황과 자산규모를 고려하면 GBC 부지를 되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10년 이상 감사업무를 담당한 회계사는 "현대차가 부지를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9월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을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차의 매입금액은 당시 감정가인 3조3466억원의 3배가 넘는다. 현대차는 이 땅에 GBC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구집중 문제로 국토교통부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으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연내 착공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서울시]

현대차그룹의 올해 3분기 현금성 자산은 2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유동금융자산으로 약 18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9조3364억원과 단기금융상품 8조5987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1~9월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3조4553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을 해서 벌어들인 현금액수를 뜻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유동금융자산 18조원을 합치면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은 21조원이 넘는다. 

반면 현대차가 GBC 부지를 매입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이보다 적다. 현대차가 지난 2014년 9월 한국전력에서 삼성동 부지 7만9342㎡를 매입할 때 치른 돈은 10조5500억원이다. 공사비는 2조5000억원 정도로 잡았다. 둘을 합치면 약 13조원이다.

현대차가 GBC 착공 지연으로 부담하고 있는 금융비용이 얼마인지는 재무제표에 정확히 표시되지 않는다. 총 차입금이 얼마인지는 나오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에 차입금을 썼는지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가 부지 매입에 들인 돈을 은행에 예치했을 때 얻게 되는 자금을 최소한의 기회비용으로 간주한다. 이 경우 현대차가 지난 3년간 부담한 기회비용은 633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부지 매입 비용 10조5500억원에다가 회사의 차입금 이자율 2%를 곱하고 다시 3년을 감안해 산정한 금액이다.

기간이 3년인 이유는 현대차가 한국전력 부지의 마지막 잔금을 낸 시점이 지난 2015년 9월이기 때문이다. 결국 GBC 부지 매입 금액과 공사비, 금융비용을 다 더하면 13조6830억원 정도로 현금성 자산 21조원에 못 미친다.

회계사는 "GBC 착공이 미뤄져 현대차가 입고 있는 손실에 대해서 언론에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대차가 실제 들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GBC를 팔아야 할 정도로 손실이 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GBC 부지 지가는 현대차의 매입 시점 이후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차 신사옥 부지(삼성동 167) 공시지가는 1㎡당 4000만원이다. 매입시점인 지난 2014년만 해도 1㎡당 1948만원이었으나 지금은 2배 넘게 상승한 것. 단순 계산하면 지가 상승으로 1조6280억원이 넘는 평가익이 발생했다.

현대차가 최근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아직은 회사에 자금 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276만9388주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총 매입 금액은 공시 전날인 지난달 29일 주가 기준으로 2547억원이다.

회계사는 "현대차가 정말 위기라면 자사주를 살 여력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회사 경영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GBC를 팔 계획이었다면 애초에 부지를 살 때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GBC 부지를 재매각할 수 있다는 소문은 정부가 빨리 착공승인을 해주길 바라는 언론플레이(여론몰이) 성격이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도 GBC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 매각설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사업이 진행 중이므로 부지 매입에 들어간 금융비용이 얼마인지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GBC는 높이 569m,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다. 완공되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넘어서는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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