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은행권이 2019년에 순이익은 정점에 달하는데 비용은 급증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15일 '2019년은 진퇴양난에 빠질 은행'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전망했다.
은행들은 이익 측면에서 성장률 정체로 ROE가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순익 훼손 변수가 없는 사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이익이 올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NIM(순이자마진)은 더 이상 오르기 쉽지 않고 비용도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이 올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하지만 내년에는 1%로 뚝 떨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금리인상 이슈가 큰 영향을 주는데, 대출증가율이 5%대로 둔화되고 추가금리인상이 약화되면 NIM은 소폭 하락할 수밖에 없다. 대손율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
비용측면에서도 증가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수익 둔화에 따른 영업강화와 경기둔화로 은행권의 대손비가 1조4000억원, 판관비는 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과도한 가계부채의 후유증이 내년에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기준금리를 동결해왔는데도 가계부채 문제가 부상하며 이자부담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내년에 가계부채 이자부담만 90조원에 달해 올해 81조원 보다 9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가처분소득 중 가계가 대출이자로만 9.1%나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 부담이 역대 최대다.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금리추가인상 기대감이 없다면 은행에도 좋은 환경이 아니다"고 예상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