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9월말 1109.3원 → 10월 말 1139.6원
환율 상승에 매도...달러화 예금 43억9000만달러 급감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갖고 있던 달러를 팔아 차익실현하는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이에 국내 거주자 달러화 예금이 급감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81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5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중 달러화 예금 감소 분은 43억9000만달러다.
달러화 예금이 크게 감소한 것은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 물량이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월 말 1109.3원에서 지난달 26일 1141.9원, 지난달 말 1139.6원으로 한 달 새 30원 가량 올랐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568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4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 예금은 6억4000만달러 감소한 47억달러, 유로화 예금은 2억2000만달러 감소한 3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3억달러 줄어든 13억7000만달러,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3000만달러 증가한 1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은행의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보다 58억9000만달러 감소한 57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3억7000만달러 증가한 10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6억9000만달러, 개인 예금이 8억3000만달러 각각 감소해 546억2000만달러, 13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