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SK건설 시공댐 붕괴로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000명
시술릿 라오스 총리 "한국 정부 위로와 지원, 어려움 극복에 큰 도움"
한국 정부·SK건설, 사고 후 구조 및 구호 활동 전력 다해
[싱가포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7월 라오스 앗따쁘주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해 거듭 위로를 전하고 이재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술릿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라오스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라오스 아타푸주(州) 인근수력발전용 댐 붕괴로 메콩 강물이 범람하자주민들이 가옥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시술릿 총리는 한국 정부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시술릿 총리는 "라오스 국민들은 지난 아타푸주타에서 7월 댐 사고가 있은 후에 한국에서 여러모로 지원해 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사고원인 조사위원회가 활동 중인데 이 과정에서 SK건설 측에서 여러모로 도와준 데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술릿 총리는 "그동안 한국 측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서 라오스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한국 측에서 메콩강 유역 복원 사업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 제안서를 주 라오스 한국 대사관을 통해 송부드리겠다"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7월 23일 SK 등 한국 기업이 라오스 앗따쁘 주에서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되면서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000여명이 발생했다. 라오스 정부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SK건설은 라오스 댐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사남사이 지역에 대규모 임시숙소를 조성하고 있다. [사진=SK건설] |
정부는 라오스댐 사고 당시 해외긴급구호대를 구성, 의료팀과 지원팀, 방역 전문가 등을 파견했다.
SK건설은 사고 직후 서울 본사와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 라오스 현장에 비상대책사무소를 설치하고 안재현 SK건설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급파해 구조 및 구호 활동에 협력했다.
SK건설은 침수된 앗따쁘 주의 도로 복구, 전기·조명시설 및 정화조 설치, 방역·의료 활동 지원을 했고, 150여 가구의 이재민 임시숙소도 조성했다. 학교와 대피시설에 나눠 생활해왔던 이재민들이 욕실과 화장실 등 기초 편의시설을 갖춘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과 시술릿 총리는 양국 우호 협력 관계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하에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라오스와도 더욱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술릿 총리는 "고위급 인사교류 및 다양한 분야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답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