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항생제 처방 1000명당 34.8명 '심각'…전담관리 부서 세워야"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11:37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11:37

대한항균요법학회, 항생제 내성 전문가 포럼
2050년 연간 항생제 내성 사망자 1000만명
"내년 원헬스 사업 시작하지만…인력 충원 안 돼"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항생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위해 항생제 전담관리부서를 세우고, 관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석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13일 '2018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전문가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대한항균요법학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2018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후원한다.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년)' 세부 과제에 대한 점검과 민, 관, 학이 함께 정책제안을 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포럼 시작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성민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은 "2050년에는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연간 1000만명에 이른다"며 "항생제 내성균을 억제하지 않는다면 우리 다음 세대는 매일매일 세계 대전을 치루 듯 위협에 시달리며 살게 된다"고 말했다.

영국 국가항생제 내성 대책위원회(AM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 연간 1000만명에 이르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병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때의 연간 희생자 수와 맞먹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내성균을 억제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항생제 오남용이 항생제 내성균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생제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의 경우 하루 1000명당 34.8명이 항생제 처방을 받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1.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내 총 항생제 처방량은 2002년 하루 1000명당 15.9명에서 2013년 24.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배현주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생제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의사만 통제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복지부 산하 '항생제 전담관리부서' 설립 등을 제안했다.

영국 보건국은 적정 항생제 사용 교육 프로그램과 처방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항생제 사용량을 줄인 의원에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그 결과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항생제 처방량은 의원급 4.3%, 병원급 5.8% 각각 감소했다.

또 배 교수는 "적정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인 '항생제 스튜어드십'을 위한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생제 내성균이 전파하지 않도록 중소병원, 장기요양병원 등의 감염관리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내성균 확산의 중요한 장기적 거점이 되는 중소병원이나 장기요양병원은 내성균 보균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염관리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사업'의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문제다. 원헬스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환경 전체를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내성균 확산을 방지하는 개념이다.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5개 부처는 내년부터 사람·동물·환경 간 내성 기전과 전파 규명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그러나 현재 관련 인원과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석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각 부처의 원헬스 사업 담당 연구사들 인력이 부족하지만, 증원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심한 경우 담당 연구사 배정이 0.5명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인프라가 부족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정부의 도움과 관심 없이는 원헬스 사업이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포럼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 항생제 스튜어드십의 개선 및 확대 필요성 △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감염관리 확대 등 항생제 내성균 전파 차단 △ 사람·동물·환경 전반에 걸쳐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내성균 확산을 방지하는 원헬스 접근 전략 등을 발표한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