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세계 최초' 자부심 노량대교..기울어진 주탑에 "탄성"

기사입력 : 2018년09월25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25일 06:25

세계 최초 경사주탑 현수교..한려해상 자연파괴도 최소화
유선형 모양 3차원 케이블도 세계 최초

[남해=뉴스핌] 서영욱 기자 = 비가 내리던 지난 19일 경남 남해도.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덧 한려해상국립공원 풍경 사이로 세계 최초의 ‘경사주탑’ 노량대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탑 높이만 50층 높이의 건물과 맞먹는 148.6m. 마치 두 거인이 서로 줄을 잡아당기듯 뒤로 비스듬하게 누운 듯한 주탑의 모습이 장관이다.

노량대교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덕산리에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3.1㎞의 '고현~하동 IC2 국도건설사업' 내 속한 교량이다. 총 사업비 3913억원을 투입해 노량대교 신설을 포함한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다. 노량대교는 지난 13일 공사를 마치고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교각 없이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현수교 형식으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이 890m에 달한다.

초고층 빌딩에서 건물의 높이가 기술의 척도로 여겨지는 것처럼 케이블 교량에서는 주경간이 교량 기술의 척도로 여겨진다. 노량대교는 국내에서 이순신대교(1545m)와 울산대교(1150m)에 이어 세 번째로 주경간이 긴 교량이다.

불켜진 노량대교 전경 [사진=서영욱 기자]

특히 주탑을 바다 위가 아닌 육지 위에 건설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남규 GS건설 노량대교 현장소장은 "노량대교는 약 1㎞ 정도 거리의 노량해협을 건너는 해상 교량이지만 해상에 주탑이나 교각이 없다"며 "주탑을 육상에 둔 현수교로 설계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청정해역의 해양 생태계 파괴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 친환경적인 교량이다"고 설명했다.

주탑 높이가 무려 148.6m로 건물 50층 높이에 해당한다. 보통 수직 주탑이 일반적이나 주탑에 8도 가량 기울여 시공했다. 이 때문에 케이블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고정물의 크기를 11% 작게 만들 수 있었다.

노량대교는 '3차원 케이블'을 적용한 것도 현수교로서 세계 최초다.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두 개의 주케이블을 보통 평면상 평행한 일직선으로 배치한다. 하지만 노량대교는 유선형 모양의 3차원으로 배치해 바람에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GS건설은 또 교량 상판인 '유선형 보강거더'를 주탑에서 중앙방향으로 시공하는데 성공했다. 보강거더는 보통 중앙에서 주탑 방향으로 가설한다. 하지만 GS건설은 세계 최초로 3차원 케이블 현수교의 보강거더를 주탑에서 중앙방향으로 가설해 국내 토목 기술을 선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남규 현장소장은 "세계 최초로 경사 주탑에 3차원 케이블을 적용한 현수교를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공하면서 노르웨이와 같은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 공유를 요청받을 만큼 노량대교는 국내 토목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한 계기가 됐다"며 "특히 9년간의 고난이도 현수교 공사를 무재해로 끝낼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량대교는 남해대교의 뒤를 이어 남해와 하동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맡는다. 지은지 45년이 된 남해대교는 국토부가 관광거점으로 개발중인 남해안 해안루트(거제~고흥)의 일환으로 관광지로 개발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국토부가 서울, 제주, 부산에 이은 국내 제4대 관광 거점으로 개발중인 남해안 해안루트의 중심에 위치해 또 하나의 관광자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영호남을 연계한 광양만권 광역경제권 개발촉진과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으로 국토부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