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으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시장이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관세부과보다 향후 협상 진행 추이에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0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4.99포인트, 0.65% 오른 2323.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5포인트, 0.26% 상승한 2314.41에서 시작해 오후 한 때 233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폭을반납하며 2320선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9억원, 89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18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258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9%), 운수장비(1.59%), 은행(1.51%), 유통업(1.05%) 등이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1.94%), 섬유의복(-1.65%), 화학(-1.0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4.14%)와 삼성물산(4.05%)이 4%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2.38%), 현대차(1.98%), 현대모비스(1.58%)도 올랐다. KB금융(2.18%), 신한지주(2.37%) 등 은행주도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3.10% 내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하는 관세 금액을 발표한 뒤 시장이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소화하고 있다"며 "양국이 별도로 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소식이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주 추석 연휴로 3영업일 동안 한국 주식시장이 안 열리는 반면 해외 시장은 정상적으로 돌아가 공매도 물량이 리스크에 노출 될 수 있다"며 "기관이 공매도 물량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숏커버링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5.78포인트, 0.70% 내린 82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581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7억원, 10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15%), 에이치엘비(-2.44%), 포스코켐텍(-2.26%), 코오롱티슈진(-3.06%)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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