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외교부, 범여권 3당 차례로 찾아 공동선언 함의 설명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정부가 평양정상회담에 동행한 범여권 3당의 지도부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9월 평양공동선언'의 주요 내용 및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실질적 종전선언은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은 19일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 국회츨 찾아 문 의장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김종대 정의당 원내부대표를 예방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9일 의장 집무실에서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주석 국방부차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으로부터 ‘9월 평양공동선언’의 주요 내용 및 배경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사진=국회 제공> |
정부 측 인사들은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 공개되지 않은 군사분야 세부 내용과 종전선언의 함의 등을 설명했다.
천 차관은 "정상회담은 아직 내일까지 하루가 더 일정이 남아있지만 오전에 9월 평양 공동선언이라고 하는 중요한 합의와 군사 분야의 이행합의서가 서명이 되었기 때문에 관련된 내용들을 의원님들께 상세하게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후속조치로 가는 과정에서 국회와 여야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관련된 내용들도 같이 보고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측에서는 영변이 북한 핵시설의 60~70%가 집중된 곳으로 지속적으로 핵물질을 만드는 곳이라는 점을 들어 영변 핵시설 불능화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폐기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보고가 끝난 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간 국회의장회담도 추진되어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 역시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합의들을 이뤘다"고 극찬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비핵화 이외에도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 여러 가지 철도나 도로 등의 경제 협력, 문화 예술 분야의 교류, 이산가족의 상봉문제를 정례화 하는 것 등에 대해서 커다란 진전을 이룬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격려했다.
반면, 청와대가 이번 공동선언을 "한반도 정전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섣부른 것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이에 대해 정부 측 관계자는 "유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북 3당 대표가 추진하는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번 예방에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