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강원대학병원 개소식 열어
10월 대구보훈병원·제주한라병원 추가 개소
진료기록·이용내역 철저히 비밀 보장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경찰은 경찰관의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등 직무스트레스를 치유하기 위해 강원과 대구, 제주에 ‘마음동행센터’를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직무 특성상 살인, 성폭력, 교통사고 등 참혹한 사건사고를 수시로 목격하고 부검, 참관, 피해자 및 유가족 조사‧지원 등 사건 처리 전 과정에 장기간 함께하다 보니 트라우마 등 정신적 손상의 위험이 크다.
‘마음동행센터’는 이를 예방·관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경찰청은 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2014년 처음 서울(보라매병원)‧부산(온종합병원)‧광주(조선대병원)‧대전(유성선병원)에 ‘마음동행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진료기록과 이용 내역에 대해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며, 횟수 제한 없이 전액 치료비를 지원해 비용 부담이 없다. 센터 내에는 전담 ‘정신건강임상심리사’가 있어 상담과 치료의 전문성도 높다.
2017년 가톨릭대 연구 결과, 센터 이용 후 우울 등 마음건강 위험도 감소율은 42%였다. 주의집중력과 인지 속도 등은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음건강 위험도는 일반 상담(28%)에 비해 감소율이 1.5배 높아 직무 스트레스 전문 치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병원과 연계해 통합 검사와 상담, 치료까지 가능해 2014년 1279명, 2015년 1960명, 2016년 2016명, 2017년 2511명 등 매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은 2017년 서울 경찰병원과 경기남부 아주대학병원에 2개소를 신설했으며 올해는9월 18일 강원대학병원 개소를 시작으로 10월 중 대구보훈병원, 제주한라병원에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체된 강원‧대구‧제주 경찰관의 상담 수요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지방 경찰청별 1개소 설치를 목표로 하는 상담기반 시설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찰청은 국정과제인 ‘경찰처우개선’과 ‘정신건강 증진 체계 강화’를 이행하기 위해 마음동행센터를 지방청 별로 1개소씩 신설해 2021년까지 총 18개소를 신설하고, 상담 인력을 현재 1명에서 3명으로 증원해 지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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