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본격 가동, MMF·여전사 자금조달 등 유동성 점검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금융당국이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는 MMF(머니마켓펀드) 특정자산 쏠림 현상과 여신전문회사들의 자금조달 구조 등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 거시건전성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관리감독에 나선다.
[사진=금융위원회] |
17일 금융위원회는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TF'(태스크포스) 1차 총괄회의를 열고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TF회의에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레버리지 창출이 확대되고 시장성부채와 그림자금융 규모가 커지는 등 비은행 부문 리스크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며 ”우리 금융시스템에서도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은행권발 시스템리스크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은행권 거시전전성 관리 TF는 우선 단기적으로 단기적으로 비은행권 시스템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수단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거시건전성 관리체계(management framework)를 구축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우선, MMF의 특정자산 쏠림, 파생결합증권, 여전사 자금조달, RP거래 유동성 등 그간 지적돼 왔던 분야들을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MMF 편입자산의 특정자산 쏠림을 완화하는 등 시스템리스크 발생소지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여전사의 자금조달 구조 점검 및 특정업권에 대한 발행의존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RP거래시 위험도에 상응하는 유동성 규제, 담보증권별로 차등화된 최소 증거금율을 제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은행권의 거시건전성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시건전성 분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주기적으로 업권, 상품, 시장에 존재하는 시스템리스크 요인을 ‘분석→식별→평가’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기관별 스트레스테스트, 상호연계성 분석 등도 공유ㆍ논의해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9월부터 총괄분과, 시장, 산업 등 3개 분과 TF를 운영해 올해 연말까지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