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반도체 업황 우려 충돌"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우려감이 충돌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했던 애플의 신제품 출시도 예상보다 가격이 높다는 소식에 상승을 이끌진 못했다.
13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HTS] |
1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14포인트, 3.31% 오른 228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5포인트, 0.10% 상승한 2285.28에서 시작해 소폭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 211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72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55%), 철강금속(1.26%), 종이목재(1.13%), 통신업(1.11%) 등은 올랐고 전기전자(-1.15%), 섬유의복(-0.80%), 비금속광물(-0.7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2.98%)과 SK(3.15%)가 2~3%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KB금융(1.56%), 신한지주(1.05%) 등 금융주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0.80%)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NAVER(-0.96%), 삼설물산(-0.80%) 등도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대화 재개 움직임이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업황 우려가 높아져 관련주가 부진해 코스피가 보합권 근처에서 오르내렸다"며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이 주목했던 애플의 신제품 출시도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애플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었지만 스프레드(현 · 선물 간 가격차)를 봤을 때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62포인트, 0.56% 오른 830.9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6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억원, 1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나노스, 메디톡스가 4%대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1.98%), 신라젠(2.36%) 등 제약·바이오주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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