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건강 이상설' 대두…송영길 "전성기 지나"
천차만별 여론조사 결과에 너도나도 1등 주장
이해찬 "대표 수행 문제없다" 건강 이상설 반박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22일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이해찬 건강 이상설'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송영길 후보는 22일 tbs라디오에서 이해찬 후보를 겨냥해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 지금 손흥민이 뛰고 있는데 이천수, 박지성, 차범근을 데려올 수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0일 이 후보가 비틀거리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영상 유포 책임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체력을 갖고 당 대표를 할 수 있나 없느냐를 판가름한다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라면서 "당 대표 수행하는 데 건강 문제 없겠느냐고 물으신다면 '네' 문제 없다"고 언급,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김진표 후보 측은 송 후보를 겨냥해 "SNS를 통해 정말 악의적인 동영상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어떤 사람들이 유포하는지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 후보 측은 "일방적인 호도야말로 진흙탕 싸움하자는 것"이라며 "송영길 캠프에서 의도적으로 퍼트렸다는 주장은 이번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는 한심한 작태"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8.15 yooksa@newspim.com |
세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도 날을 세웠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가 대의원 현장투표 45%에 이어 40%나 차지하기 때문이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며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다른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들이 저마다 1위를 기록하자 이를 둘러싼 당권주자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송 후보는 지난 21일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직후 "어제부로 여론조사도 제가 1등"이라며 "어제 (ARS) 투표하신 분들한테 수없이 연락이 오고,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이 후보는 "여론조사를 놓고 여러가지를 검토해보는데 극히 부분적인 것만 따가지고 자기가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체적으로 대의원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편 당권주자들은 이날 종료되는 권리당원 투표에 이어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송 후보는 대의원이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지역을, 김 후보는 광주·전남지역을 돌았다. 이 후보 역시 비공개로 서울지역 대의원들과의 만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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