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19일 대구시내에서 50대 여성이 차를 몰고 다니며 수천만원에 달하는 현금다발을 곳곳에 뿌려 시민들이 주워 경찰에 신고했다.
뿌려진 금액을 수거해 경찰이 보관중인 강씨의 현금. 대구 북부경찰서 제공 |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30분쯤 북구 침산동 이마트 칠성점 주차장 앞에서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가던 강모(51) 씨가 운전석 바깥으로 손을 내밀고 현금을 뿌렸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일대에서 수백만원을 회수했다. 대부분 5만원권이었고 1만원권과 5천원권도 있었다.
강 씨는 이어 오전 8시쯤 동구 신암동 한 상가건물 복도에서 5만원권으로 285만원을 뿌리는 등 북구와 동구, 서구, 남구, 달서구 등 11곳에서 현금을 뿌렸다. 뿌려진 금액은 대략 수천만원 정도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오전 9시까지 시민 7명이 1192만원을 가져왔다. 특히 한 시민은 홀로 300만원을 회수해 경찰에 돌려주기도 했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하루 시민들의 참여에 힘입어 모두 1587만원을 되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는 개인적인 아픔을 겪으면서 심리상태가 불안정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수한 현금을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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