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뮤지컬 '판',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보자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5:07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15:07

조선시대 전기수 이야기를 통해 전하는 풍자와 해학
오는 22일까지 정동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조선시대 사람들은 심심한 시간을, 답답한 마음을 어떻게 풀었을까? 한번쯤 궁금했다면 뮤지컬 '판'을 보는 것이 좋겠다. 신명나는 놀이는 물론, 시원한 풍자와 해학이 가득하다. 전통연희에 뮤지컬의 다양한 요소를 더해 한층 세련되고 흥겹게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판' [사진=정동극장]

뮤지컬 '판'(연출 변정주)은 양반가 자제 '달수'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의 2018년 두 번째 기획공연으로, 지난해 3월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기획공연, 12월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로 선보인 후 재정비해 돌아왔다. '전기수(傳奇?)'란 조선 후기 이야기를 읽어주고 돈을 버는 사람을 뜻한다.

작품은 책을 빌려주는 세책가 앞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덕'을 따라가다 매설방(이야기를 파는 곳)의 존재를 알게 된 부잣집 도련님 '달수'가 금지된 이야기에 빠져들고 급기야 전기수 '호태'에게 낭독의 기술을 전수받는 과정이 그려진다. 금지된 이야기란 야한 것은 물론 흉흉한 세상을 풍자하는 패관소설들, 때문에 매설방은 존폐위기를 맞고 '달수'와 '호태'도 잡혀가지만 이야기로서 위기를 극복한다.

뮤지컬 '판' [사진=정동극장]

공연은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돼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과 전기수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내용이 함께 펼쳐진다. 큰 줄기 속에 독립적인 에피소드들이 담기면서 매우 풍성해졌다. '달수'가 살아가는 현실은 이야기를 검열하고 통제하려 하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는 오히려 이들을 풍자한다. 이러한 모습이 현재의 우리와 닮아있다. 뇌물을 받는 정치인, 문화예술계 검열, 촛불시위 등 어딘가 익숙한 향기가 풍긴다.

이를 전통 연희 구조로 풀어내면서도 스윙, 보사, 탱고, 클래식 등 서양의 장르가 접목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서양 음악과 국악 퍼커션이 어우러진 새로운 음악이 흥을 더한다. 전자악기, 장구 등 타악기를 담당하며 극의 이야기꾼이 되는 '산받이'의 존재도 독특하다. 배우들은 전통 마당놀이처럼 직접 관객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꼭두각시 놀음, 인형극 등 다양한 요소로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판' [사진=정동극장]

'판'은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직접 이야기 속의 주인공으로 분하는 것은 물론, 탑을 쌓거나 줄을 타는 인형극을 펼치고, 의자 혹은 받침대처럼 여겨졌던 카혼으로 장단을 치며 극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탈과 새 등의 소품과 종이 꽃가루의 무대 효과도 직접 연출한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다채로운 볼거리,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는 지루할 틈이 없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 함께 했던 멤버가 모두 출연한다. '달수' 역의 유제윤과 김지철, '호태' 역의 김지훈과 김대곤, '춘섬' 역의 최유하, '이덕' 역의 박란주, '사또' 역의 윤진영, '분이' 역의 임소라, '산받이' 역의 최영석이다. 이와 함께 '이덕' 역의 유주혜, '춘섬' 역의 김아영, '산받이' 신광희가 합류해 더욱 강력해졌다.

지난달 12일 막을 올린 뮤지컬 '판'은 오는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