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양날의 검' 대형기관 위탁운용 자금, 위상↑ vs 수익↓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11:04

최종수정 : 2018년07월09일 11:04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의 법인자금 위탁운용, 즉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증권 및 자산운용사들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대형기관의 위탁운용이 자금 규모에 비해 실제 수익에는 도움이 안돼 금융투자업계로선 '양날의 검'이란 지적도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한국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 증권 및 자산운용사들이 내년에 있을 고용노동부 기금 운용 수주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심기필 NH투자증권 상무는 “향후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OCIO 선정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NH투자증권>

우선 고용노동부의 운용자금은 증권사가 참여하는 고용보험기금 10조원과 운용사가 참여하는 산재보험기금 16조원 등 총 26조원 수준이다. 현재 운용기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이며 내년 6월말 계약이 끝난다. 전담운용기관은 4년마다 재선정한다.

최근 NH투자증권은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운용규모는 약 18~19조원 수준. 총 자금은 42조원에서 연기금투자풀 자금 등 약 5조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을 운용사와 나눠 맡게 된다.

NH투자증권이 주택기금 운용을 통해 얻는 수수료는 3bp~4bp 수준이다. 즉 20조원을 운영했을 때 보수로 60억~80억원 정도를 받는 식이다. 물론 자사 상품 판매를 통한 부가적인 수익은 가능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이들 정책자금 운용으로 자사의 위상을 다소 높이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국내외 신인도 제고와 함께 해외 투자자금 유치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때문에 NH투자증권은 이번 국토부 주택도시기금 운용을 맡으면서 CEO 직속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주택도시기금운용본부를 만들어 산하에 자산배분, 운용, 성과평가, 위험관리 담당 등 4개 부서를 뒀다.

문제는 OCIO 재선정이 되지 않았을 경우 별도 조직운영은 반대로 리스크 요인도 될 수 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연기금운용본부는 최근까지 국토부 주택도시기금 자금을 운용해왔다. 주택도시기금운용부에 9명, 주택도시기금위험관리부에 5명을 배치해 총 14명이 주택도시기금을 전담해왔지만 이번에 NH투자증권으로 운용 전담 기관이 바뀌면서 이들 조직은 제 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외에 운용자금 대비 운용보수가 크지 않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펀드를 판매했을 때 선취 기준 수수료는 0.6~0.9%로 기금운용 수수료(0.03~0.04%)와는 차이가 현저하게 벌어져 있다. 또 운용사가 직접 판매해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경우 수수료가 0.1%. 이 또한 기금 운용수수료와 격차가 크다.

여기에 자사 상품을 기금 운용에 활용하는 경우 포트폴리오 비율 구성도 고민거리다. ‘일감 몰아주기’ 이슈와 맞물려 상품이 좋아도 무한정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수 없는 등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사실 단편적으로 보면 연기금 자금 운용이 회사 수익에 도움이 크게 된다고 볼 수 없다”며 “다만 증권사 및 운용사들이 앞다퉈 자금 운용을 맡으려는 것은 위상 제고를 통해 다른 연기금 또는 해외 자금 유치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